안녕 xx아 오랜만이야 ㅎㅎ
우리 벌써 4주가 지났어 ! 시간 진짜 빠르다
다름이 아니고 나도 시간이 지나면서 내 생활을 찾아가고 자기관리도 하구 마음도 많이 자리 잡으면서 내 얘기 한번 해보고 싶었어

우리가 안맞는다는 이유로 헤어졌지만 생각을 해보면 우리 둘이 앉아서 진지하게 이야기 해보고 서로 원하는 바를 차분하게 말한 적이 없었던 것 같아 그냥 싸우고 나서 싸움 풀으려는 노력은 했어도 앞으로 관계가 더 잘나아가기 위해서 했던 노력이 부족했다는 생각이 들었어

너랑 헤어지고 나서 너가 내 옆에 없어서 힘든 것도 당연히 있었지만,그것보단 우리가 뭔가 개선할 수 있었는데 내 마음에 여유가 많지 않아서 서로 양보하지 못했던 부분이 계속 마음에 걸리더라

차에서 음악 틀고 춤추면서 집에 가고 집에서도 음악 틀고 춤추고 매일 너랑 맛있는 음식 먹으러 가서 행복했던 추억들을 잊을 순 없을 것 같아

이렇게 시간이 꽤 지나서 연락을 보내는건 우리도 시간이 필요하다고 생각했어 !
너도 그동안 즐기지 못했던 거 많이 즐기길 나도 바랬고 내가 없는 동안 나의 허전함을 느끼기도 바랬던 것도 같구, 나도 너랑 사귀는 동안 놓쳐왔던 내 생활도 다시 돌아보고 마음의 여유가 생겼을 때 다시 연락 해보고 싶었어
무작정 힘들다고 연락하는 것보단 너랑 사귀기 전 나의 모습을 찾고 너한테 다시 다가가고 싶었던 마음이 컸던 것 같아

너는 어떨지 잘 모르겠어
너도 알다시피 내가 생각보다 겁이 많고 생각이 많은데 너가 날 다시 호의적으로 받아줄 것 같아서 연락을 보내는 건 아니야
하지만 너랑 처음에 정말 둘다 아무 고민과 터치 없이 만났을 때처럼 만날 여유가 생겼다는 걸 말해주고 싶었어

우리가 싸울 때 빼곤 정말 환상의 콤비 ? ㅎㅎ 처럼 잘 놀았잖아 그때가 많이 그립더라고
너는 나랑 만나기 시작했을 때랑 끝냈을 때랑 친구들 만나는거나,생활하는 게 똑같았는데 나는 너랑 사귀다보니 모든게 너가 1순위가 되고 모든 기준이 너가 되면서 내가 받아야할 애정도 기준이 높아지고 있었던 것 같아 그래서 넌 사귀기 초반에 줬던 사랑의 크기가 똑같은데 나는 그게 작아졌다고 느끼고 강요 했던 게 우리가 틀어진 계기가 아닐까 싶어 !

헤어지고 나서 우리 둘은 다시 만나려는 노력을 하지 않았던 것 같은데 우리 주변 사람들이 우리보다 더 진심으로 다시 만나길 바라는 이야기를 하더라구
특히 사장님이 나한테 용기를 많이 줬어 !
한달,1년,10년이 지나도 안보고 살 수 있냐는 말을 해주시면서 이야기 하면 충분히 잘 사귈 수 있을 것 같다고 해주셨지 그래서 한번 더 용기를 내봤어

나도 미국 가구 너도 군대 가는데 내가 너한테 다시 연락 보내는건 다들 바보 같은 짓 아니냐 라는 말이 많긴 했지만, 그냥 서로의 몸이 항상 옆에 붙어있진 않더래도 서로라는 존재 자체가 정신적으로 의지가 되는 것 같아 그래서 우리의 조건과 환경을 신경쓰고 싶지 않았어
그만큼의 내 여유도 생겼구 한달 전 조급하고 항상 불안하기만 했던 나와는 아예 달라진 걸 나 스스로도 느끼기 때문에 너한테 이렇게 연락 남겨

원래 마음 정리가 빠른 너니까 이런 긴 글도 눈에 안들어오고 또 왜이러나 싶을 수 있을 것 같아
근데 우리 처음 헤어졌을 때 내가 다시 한번만 기회를 줘 나 놓치마 이러면서 몇시간동안 구질구질하게 잡을 때랑은 마음 자체가 아예 달라
그러니까 지금처럼 차분하게 너한테 연락할 수 있는 거 같아
난 다시 재결합 보다는 처음부터 다시 사귄다는 마음인것 같애 원래 재결합하면 똑같은 이유로 헤어진다고 하지만 우리 처럼 시간을 좀 보내고 다시 안정됐을 때 만나는건 더 좋은 영향만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나랑 행복했던 것들 생각하면서 나랑 다시 만날 생각 있다면 우리 만나서 잘 얘기 해볼 수 있을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