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회톡톡
1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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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회를 원합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20대 후반 남성입니다. 전애인은 30살이구요 (그 분이라고 명칭을 통일 하겠습니다.)

둘의 시작은 좋은 시작은 아니었습니다. 상대방은 연락하는 사람이 있는 상황에 저와도 연락을 하며 호감도를 키워서
만나게 된 케이스죠 (남자친구는 아니라고 하지만 제 3자 입장에서 보면 연인관계처럼 보이기도 했습니다.)

환승연애 비슷한 개념으로 만나다보니 저에게도 가벼운 연애라고 생각이 들어 처음부터 그 분에게 애정을 주진 않았습니다.
또한 그 사람이 누구누구와 만났는지에 대한 과거도 잘 알 고 있었구요. 그렇다고해서 그 분을 미워하지도 않았습니다.

그러나 시간이 지날수록 점점 더 서로에 대한 의존도가 높아지며 더 좋아지게 되었습니다. 서로에 대한 소유욕도 있었고, 서로 이성관계에 대해서 스트레스를 받기도 했죠.
 항상 저는 그 문제를 회피하고 도망 다니기 바빴습니다. 그 상황을 해결이 아니라 밥 먹으면서 재밌는 걸 보거나 시간이 흐르기 만을 기다렸던 저였습니다.

그렇다고 그 사람이 몰래 제 휴대폰을 수시로 본 것에 대한 부담감이라던가 미운 감정은 없었습니다.
저는 제가 그 사람을 별로 사랑하지 않는구나 라고 생각이 들었거든요
그런데도 항상 집에서 같이 있고 저를 기다려주는 그 사람은 저에게는 정신적으로 큰 도움이 됐죠

저는 원래 연애에 대해서 기대하지도 않고, 진지하게 생각하지도 않는 삶을 살았습니다.
그 사람들과 헤어져도 큰 힘도 들지않고, 다른 누군가를 가볍게 만나면서 외로움을 달래는 아주 무식한 사람이었습니다.

외로움을 다른 사람으로 푸는 저에게는 이 사람과의 1년간의 오래 연애도 저에게는 다 똑같았습니다.
반복되는 헤어짐을 겪은 저희는 어떤 관계보다 연약한 관계였고 상황 자체를 부정하는 저는
항상 헤어짐을 각오로 그 사람 옆에 있었습니다. 편한 관계에서는 그 사람의 소중함을 모르니깐요

결국 마지막 헤어짐은 저의 바람으로 인한 헤어짐이었습니다.
그 분은 저를 향해 소리쳤고, 저는 그 분의 집에서 쫓기듯이 나왔죠
그 사람은 일주일정도 저에게 분노와 저주를 하였고, 1년간의 연약한 연애는 완전 끝이었죠

한 달 후에 그 분의 소식을 보니 다시 좋아하는 일을 시작하고 사람들을 만나며 좋은 시간을 보내는것 같았습니다.
인스타 차단을 안 한 상태여서, 저는 그 사람이 나에게 잘 사는 모습을 보여주며 견디는구나라고 생각 했구요.
어리석었던 저는 그 분에게 "내가 생각이 안나나?" 라고 했고, 당연히 그 분은 부정적이었고 그 날 이후로
저에대한 모든 걸 차단을 했죠.

그 날 이후로 그 사람의 소식이 궁금하지만 알 방법이 없었습니다. 저도 이렇게 제가 그 사람에게 매달리는 이유 조차 몰랐습니다. 보통 같으면 다른 사람을 만나며 그 분을 잊으면 될 텐데..

그래서 일주일 뒤 저는 그 분 집 앞에서 기다렸습니다. 3시간 쯤 지나서 그 분은 친구와 집을 오고 있더군요
저는 눈을 마주치는것조차 못하였고, 얼어붙었습니다. 그 분과 친구는 저를 보고 지나갔구요
저는 처음으로 주저앉아 울었습니다.  그런데 5분뒤에 그 사람이 저를 부르더군요 이야기 하자구요
"왜 찾아왔어?"라는 질문에 저는 울먹이며 "미안해서.. 너무 미안해서" 라고 밖에 말을 못했죠

그 분은 친구가 집에서 기다린다면서 저를 보냈습니다. 차단을 풀어준다면서요
저는 너무 행복했습니다. "나에게도 이제 기회가 생기는구나.."

집에 도착 후 씻고나니 그 분에게 연락이 오더군요
연락 내용은 "이제 끝이고 나는 널 못믿고 다시 만날 수 없다. 그런데 너가 찾아와서 너무 힘들다. "라는 내용이었죠.
그 후에 저도 제 생각을 말을 하고 긴 대화를 나눴습니다. 물론 재회에 대한 이야기는 나올수가 없었죠
그러다가 서로 한 달 동안 어떻게 살았는지에 대한 가벼운 이야기를 하다가 그 사람이 저를 집에 불렀습니다.
시간이 늦었지만 저는 안 갈 이유가 없었죠. 그 날 이후로 저희는 하루종일 붙어있으며 연인처럼 다시 지냈습니다.
그러나 쭉 갈 거 같은 그 상황도 5일이 지나자 그 사람이 "이제 우리 그만 하자" 라고 말하더군요
저는 너무 슬펐고 그 마지막날엔 인사조차 할 수 없어서 그 분의 집에서 나왔습니다.

이후에 저는 그 상황에 대한 부정때문인지 그 사람에게 자꾸 연락을 했고
그 사람은 다 받아주면서도 많이 힘들어하더군요.
이후에 카페에서 만나
"그럼 너 아버지 행사때 꽃 주문한 거만 주고 이제 연락을 안할게라고 했습니다."
제가 자꾸 "마지막으로.."라는 말로 그 사람을 잡고 있었는지도 모릅니다.

이후에 저는 정신상담과 책을 읽으며 저에 대한 성찰과
문제의 원흉인 인스타 계정 삭제를 기다리며, 운동과 공부를 하며 지냈습니다.
유튜브나 재회 관련 글에선 그 사람을 잊고 살다보면
재회가 가능하다는 말에 2주동안 연락을 참으며
그 분의 아버지 행사만을 기다렸습니다.

행사 당일이 되자 그 분은 아주 이쁘게 하고 나와 저의 차를 타고 그 분의 고향으로 향했습니다.
그분은 옆자리에서 계속 눈물을 흘리더라구요
저도 그 날이 마지막인걸 알기에 천천히 운전하며 갔습니다.
도착한 후에 그 사람에게 꽃과 화병, 책 등을 선물하며
잘지내라고 말을 한 뒤에 볼 키스를하고 제 집으로 출발했습니다.
집에 도착하니 그  분이 " 잘 가, 고마워" 라는 말에
저는 계속 답장을 했고, 오랜만에 느끼는 무뚝뚝한 대화가 아닌 정겨운 대화를 하였죠
저는 이제 잘 지낼수있다고 생각하며 제 일상을 보여줄 인스타를 다시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그건 그 사람이 좋아하는 행동이 아니더라구요.
" 널 믿은 내가 바보다." "인스타 진저리가 난다."
이렇게 연락이 오자 저는 그 분에 집에 뛰어가 해명하고
그런 뜻이 아니고 그냥 너에게 내가 잘 사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다 라고 이야기하며 다시 삭제를 했습니다.
그 이후에 그 분이 진정되고, 저의 상황을 이해 한다면서
"이후에 진짜 멋지게 나타나던지.."라는 말을 했습니다.

그런데 저는 그 분이 생각할 시간과 저에 대한 감정이 누그러질때까지 버텨야하는데
쉽지 않더라구요.. 3일 간격으로 자꾸 선물을 주고싶은 마음에 연락아닌 연락을 하여 자꾸 괴롭혔습니다.
재회별 운영자님처럼 저도 자꾸 가라는 그 분의 고함에도 자꾸 집 앞에서 기다리다가 경찰에 신고도 당했구요,,
헤어진 이후에 더 좋은 추억을 만들어준다는게 그 분을 더 힘들게 했던게 너무 한이 됩니다...

당연히 그 분이 믿음이 바로 생길수가 없고, 저를 바로 용서 할 수는 없겠죠
알고있습니다. 친구들은 "다른 사람을 만나서 너가 잘해주면 된다." 라는 말을 하지만
저는 그 사람 밖에 없는걸 확신하고 있거든요

다시 연락 할 수 있는 기간을 1년 뒤로 보고 있습니다.
만약 여러분께서 그 분의 감정으로
1년뒤에 제가 더 좋은 능력과 성숙해진 마인드와 좋은 몸을 만들어서 그 사람에게 연락 한다면
이전의 제가 아닌 새로운 저와 새로운 연애를 할 수 있을까요?..

물론 1년동안 연애를 하지 않고 일과 운동에만 전념할 생각입니다.

조언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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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1년전
     비밀댓글 입니다.
  2. 비판보다 격려 감사합니다!
    요즘 sns등 제 삶과 관련 없는 일들은 일체 안하고있어요
    일, 운동만 하면서 저의 내면적이나 외면적으로 가꿀려고요 !
    제가 1년 동안 이렇게 생활 하다보면 그 사람과 부담 없이 새 출발을 할 수 있을거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