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 말라는건 다 한거 같아요.
일단 제가 서로 성향이 안 맞는거 같다고 남자친구에게 차였습니다.
그런데 전날에 부재중 두번 찍혀 있어서 너무 궁금해서 무슨 일인지 알려달라 했더니 다음날에 그 사람이 술 마시고 다시 전화 걸더라고요.
하는 말이 제가 미웠대요. 왜 표현을 그때 제대로 안 해줬냐 해요. 투정 부리고 싶었대요.
그건 정말로 미안해 할 부분이었고 또 무슨 생각이 들었냐고 제가 좀 물어봤어요. 또 이제 없어도 괜찮은거 같은데 썩 좋진 않다고 해요. 그래서 다시 또 물어보니 모르겠다, 취해서 그런가보다, 다음부터는 이런식으로 연락 안 하겠다 하더라고요.
다들 얌전히 아무것도 하지 말고 기다리라고 했지만 저도 너무 힘들어서 그냥 제 생각들을 다 말했습니다. 왜 저를 지켜봤냐 하나까 안 무너지고 잘 하고 있는지 봤다고 하더라고요. 자꾸 더 잘 맞는 사람 찾아가라 합니다.
저도 상처 많이 받았다고 말 하고 괜시리 널 만난 적 없는 걸로 하고 샆다고 나쁘게 말 하니까 그렇게 말을 해야겠냐고 해요. 그래서 사실 아니라고, 그냥 너무 보고싶고 다시 만나고 싶고 필요하다고 해버렸어요.
또 재회하는 법은 그냥 기다리라는 것도 찾아봤다고 말 해버리고 이렇게 꿑내도 널 계속 기다릴거 같은데 그러면 너가 나를 역겨워 할 것 같다 하니까 역겨워 하지 않을 거래요. 역겹다는 말이 지금 왜 나오냐 해요.
다시 만나고 싶은 생각은 죽어도 안 할거냐니까 안 할거래요.
차라리 자기가 피해다닐거라 하니까 제가 피해도 다 보인다고, 그럴 바에는 그냥 인사 하고 지내자고 했어요. 그랬더니 알겠대요..
그냥..모든 상황이 너무 확실하고 저도 힘든데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어요. 사실 헤어지고 첫 번째 대화 했을때는 울면서 붙잡았고, 두 번째는 예쁘게 꿑내자고 그동안 많아 사랑했다고 했고, 이번 세번째는 힘들었던거 이야기 하고 다시 만나고 싶은데 희망이 없어보인다 했어요.
솔직히 아직도 희망 가지고 기다릴거 같습니다. 근데 모르겠어요 너무 힘들어요.
내일 술 마실 일이 있는데 차라리 마시고 전화를 걸어버릴까요.
아니면 종강 하고 다시 연락을 해볼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