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명
재회톡톡
2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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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년 연애 후 헤어지자고 여자친구에게 통보를 받았습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리자면, 연애중에 가끔 한번 여자친구에게 상처되는 말을 했었고 그 말은 연애 1년째 되던해에 여자친구가 겪은 트라우마 였습니다.
연애 7-8년차때 까지만 해도 내가 뭘 했으면 하고 잔소리를 많이 했던 친구인데
그럴때마다 매번 핑계만 댔었고 끝끝내 상처주는 말이 나와버렸습니다.
물론 말 하자마자 사과는 했지만 충격이 컸기에 마음속으로 오래 지니고 있던것 같습니다.

그리고 연애하면서 여자친구에게 무슨 문제가 생기거나 일이 있을땐, 옳고 그름 해결책을 찾기만 바빳지 여자친구의 입장이 되어서 공감을 못 해줬습니다. 또한 둘다 고집이 센 성격인데 항상 여자친구는 말싸움을 할 때마다 본인이 체념하며 져 줬습니다. 그러자 9년차 되던해 헤어지자고 말했을 당시 여자친구는 이미 저에대한 마음이 1년전부터 접고 있었다고 했습니다.


지금껏 결혼 얘기가 자주 오고 갔었고 그에 대한 계획만 있었지 실상 준비된게 없었습니다. 이런 저를 보며 누가 봐도 마음이 식었을 거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하지만 내 잘 못을 깨닳은 뒤에는 배는 이미 떠나고 없었습니다.

오늘이 헤어진날로부터 5일차 입니다. 1일차에는 너무나도 슬펐지만 헤어지기 싫어 잘 타일러 보겠다고 다짐하며 두번을 붙잡았고 2일차에는 여자친구가 제 자취방에 있는 짐들을 가지고 갈겸 그래도 헤어질때라도 얼굴보고 얘기하는게
맞다고 생각이 들었던지 직접 찾아왔습니다.
저는 슬픔이 너무 큰 나머지 눈물은 안나왔습니다. 다만.. 여자친구 입에서
“결혼은 하고 싶어도 자기랑은 하기 싫다.“,”내가 남자로 안보이고 마음이 다 식었다“
이런말을 하더군요. 가슴이 찢어졌습니다. 어떻게든 설득하고 했지만 끝내 그녀는 이제 그만 놓아달라는 말과함께 본인짐 일부를 가지고 집에 돌아갔습니다.
그 이후로 저는 잠도 못잤을 뿐더러 뜬눈으로 오열하며 울었습니다.
3일차 때는 출근하는 날이었는데 출근하면 잊혀질까라는 생각에 무작정 출근했으나, 이내 사무실에서 나와 아무도 없는 바깥에서 서럽게 울면서 퇴근했습니다.
그리고 퇴근길에 일하고 있던 그녀에게 전활해서 울고불고.. 헤어지기 싫다고, 자기가 없는 하루하루는 너무 고통 스러웠고, 매일밤 자기전에 항상 사랑해라고 남기는 카톡을 이제 못받는다는 생각이 너무 고통 스럽다.라고 말을 했지만 그녀는 담담했고 저는 그제서야 맘 정리를 하기 시작 했습니다.

하지만 이내 못참고 4일차 되던 밤에 맥주한잔 하고 싶다며, 내가 잘못한걸 사과만 하고 싶다면서 연락했지만 그녀는 인스타그램 차단과, 카톡 차단을 했습니다.

그녀의 인스타그램에는 저와 같이 찍은 사진들을 지우지 않고 있었고, 카톡 사진에는 우리가 함께 나오는 사진들은 모두 지웠지만 제가 그녀를 찍어준 사진들은 남아 있습니다. (커플링을 끼고 있는 모습을요)

 
5일차 되는 오늘은 인스타그램 차단은 풀지 않았고 카톡은 다시 차단을 풀었으며, 아침에 문자도 왔습니다.
본인에게 시간좀 달라며, 그만 잡으라며. 그 문자내용을 보고 답장은 안하고 저도 문자를 지웠습니다.

하아.. 잊으려고 다시 운동을 시작하기로 맘먹었지만 혹시나
그녀가 바뀌려고 하는 내모습을 보며 혹시나 다시 올까 하는 맘에 자꾸 생각이
납니다.

어떻게든 이 친구가 저에게 먼저 연락을 할때까진 견디겠지만
혹여나 몇개월이 지나도 연락이 없으면 그냥 안부인사 남기려고 하는데 어떻게 하면 그녀를 저에게 다시 돌아오게 할 수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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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년전
    여자친구도 많이 참으면서 곯았나봐요ㅜㅜ 오랜 세월 맞추려고 노력하며 언젠가는 되겠지 하면서 미련을 가지며 버티면서 상처를 많이 받은거 같네요
    그럴 경우 바로 재회는 사실 힘들지 않을까요? 그간 상처받았던 마음 다른곳에라도 힐링 할 수 있도록 잠시 놓아주는것도 방법이라고 봐요!
    여기서 다른곳이라는게 다른 사람이 아니라 스트레스를 풀 수있는 환경이나 취미 같은거요!
  2. 2년전
    9년을 만나셨다면 잘못은 님한테 있는거 같아요
    여자친구분이 그 9년동안 참을정도로 쓰니님을 사랑 했었는지
    글을 보아도 느껴집니다. 8년은 여자친구분도 쓰니님을 사랑하고 아직은 헤어지고 싶지 않기에 쓰니님한테 맞춰가고 있었지만 1년동안 헤어질 준비를 하고 계셨다면 많이 참았다고 생각을 해요
    저같은경우는 상대방이 헤어질 생각을 고작 3일만에 정하고 통보받은 입장이예요 1년이란 시간동안 이별을 생각하고 있기란 쉽지 않다고 봐요.. 이제 잡는건 잠시 그만두고 전여친분과 다시 만났을때를 생각해볼시간을 갖는게 좋을거 같아요 쓰니님이 여자친구분과 다시 만나 후회 안하게 할자신을 구체적으로 짜고 실천을 해서 그때 다시 연락해보세요 제가 생각했을때 말은 그렇게 하셔도 마음은 아직 님한테 남아 있어요 허나..9년동안 보여준 모습 때문에 쉽게 마음을 열지 못할거예요 이건 쓰니님만이 할수 있는 문제라서 정말 진심으로 전여자친구분을 생각해서 몸에 배일 정도로 실천할수 있게끔 노력을 하셔야 될듯 싶어요 운동이 문제가 아니라 잘생각해보세요 여자친구분에게 실망을 준일이 뭔지..그리고 더이상 상처를 주지 않길 바라고 다시 꼭 잘되셔서 결혼까지 골인 하셔서 행복해지셨으면 좋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