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회톡톡
1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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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tj 전남친 재회...
고등학생 커플입니다 같은 반이고 회장단도 하고 있습니다 제가 전교회장, 그 친구가 남자 부회장입니다.. 170일 정도 사귀었는데 한 몇 달 전부터 남친 쪽에서 권태기같은게 왔고, 수험생이라 자주 만나지도 못 했습니다 같은 반이어도 비밀연애라 학교에서는 얘기도 거의 안 했고요. 방학에도 서로 바쁘고 그친구가 독감에 걸려서 제대로 본건 한 번이에요 개학 하고 관계는 계속 나빠졌습니다 서로의 단점이 보이고 안 맞는 부분에서 갈등하고, 특히나 그 친구는 자기가 옳다고 생각해서 제가 의견을 제시하면 반박이라고 하고 과대해석을 잘 하는 예민한 친구고 저는 ISFP인데요, 눈치가 없고 잘 시무룩해지고 인간관계에 서툽니다

전화를 해도 기분 좋게 끝나는 경우가 거의 없고 그친구가 연락도 잘 안 하더라구요 그러다가 한 번 전화를 오래했는데 1시간 반동안 두 번 싸웠습니다 언성이 높아지는 그런 싸움은 아니었지만 기분이 상하는 그정도였습니다. 그걸 계기로 제가 헤어지기로 결심했고 그로부터 일주일 후에 만나서 헤어지자고 했습니다. 서로 아련하고 슬프지만 예쁘게 헤어졌어요. 근데 집에 돌아와서 언니랑 얘기하다보니 제가 딱히 맞춰보려고 노력을 안 했더라구요. 그래서 후회돼서 다시 연락을 했습니다 마지막으로 얘기 좀 하자구요 그래서 이틀 후에 만났습니다 원래는 다시 만나자고 하려고 했어요. 근데 그 이틀동안 제가 하나도 안 슬펐습니다... 그래서 제가 이 친구를 더이상 좋아하지 않나..? 라는 생각이 들었죠. 만나자고 했는데 안 만날 수도 없고 그냥 이 친구한테 정말 주고 싶었던 선물을 줬습니다. 그 친구가 어이없어 하더라구요.... 제가 생각해도 제가 쓰레기였습니다. 그날 그 친구가 집에 데려다주겠다고 하더라구요 걸어가면서 그친구가 하는 말이...'이틀 전에는 우리가 왜 헤어지는지 잘 모르겠었는데 이제 알 것 같다' 집에 들어가서 사진을 지웠습니다 그제야 눈물이 너무 나더라구요.. 사이 좋았던 시절의 사진들을 지우는데 심장이 찢어질 것 같았습니다.. 다음날.. 너무 힘들어서 장문의 편지를 썼어요 미안하다고... 그 친구가 읽고 답이 없더라구요.. 후에 그냥저냥 지내고 있는데 저는 아직도 걔가 너무 좋습니다... 디엠 말투를 보면 그 친구는 저를 싫어까지 하는 것 같아요.. 정이 아주 떨어졌나봅니다...

제가 어떻게 해야할까요.. 마지막으로 구질구질하게 굴고 싶지만 내년 여름까지 계속 얼굴을 봐야해서... 그냥 포기해여할까요 한때 운명이라고 생각했는데...

제 첫사랑이자 다 처음이었던 친구고 아직도 제가 많이 좋아합니다.... 그친구는 자기 왈 완전 estj고 특징도 다 맞는다고 말하는데 estj 분들이나 그냥 아무나 도와주세요ㅜ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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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구구절절하게는 하지마세요 더이상ㅜ 근데 선물줬는데 쓰레기같다고 생각든거는 왜에요??
  2. 제가 헤어지자고 해놓고 제가 마지막으로 할 말 있다고해서 만났는데 그냥 제가 얘한테 해주고 싶었던거 한 거잖아요... 너무 이기적이었던 것 같아요ㅜㅜ 그 친구도 그렇게 느꼈대요... 이기적이라고
  3. 흐음 쓰레기까지 생각은 안드는데; 상대방 입장에서는 자기를 잡는거 같아서 만났는데 결국 자기를 안잡고 끝내려고 나온거 같은 행동을 보이면 얘 뭐지? 싶긴 하겠죠
    마음이 없는 상태면 그러고 끝나는데 마음이 남아 있으면 안좋은 감정이 더 생길 수도 있구요 은근히 기대를 갖고 있었는데 그게 아니라 상처를 받았으니까요
    그렇게 따져봤을때 남자분이 아예 마음이 없는거 같지는 않아보이는데요.... 상대가 상처를 받았으니 감정적으로 행동할 수 밖에 없는거 같고....
  4. 제가 여기서 할 수 있는 행동같은게 있을까요ㅜㅜ
    슬쩍 미련 남은걸 알릴 수 있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