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명
재회톡톡
2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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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전남자친구한테 다시 연락해봐도 될까요?
저희는 작년 초에 만나서 약 두 달정도 짧게 만나다 제 상황 때문에 헤어졌고, 그 이후에 7월쯤에 제 의사로 재회를 했으나 남자친구 시험 문제로 또 헤어졌습니다.
시간이 지나고 12월쯤에 남자친구한테 전화가 왔는데, 그 친구는 우리 관계의 끝을 제대로 마무리 짓고 싶어서 전화를 했지만 저는 재회하고 싶은 마음이 커서 무작정 만나자고 해서 내가 잘하겠다, 후회하고 있다- 이런 말들로 울면서 잡았지만 거절당했습니다. 그래서 친구로 지내자고 하고 연락을 이어갔지만, 연락하다가 그냥 이렇게 친구로서 연락하는 것도 힘들다면서, 널 대하는게 힘들다고 해서 보내줬습니다.
시간이 지나고 올해 5월 쯤에 그 친구가 절 멀티프로필을 설정해놓은 걸 알게되었고, 배경화면의 시가 재회의 신호라고 생각했던 저는 무작정 전화를 해서 멀티프로필 설정한 걸 봤다, 무슨 의미냐고 물어봤는데 그런 게 아니라는 애매한 답변을 하더라고요. 근황을 서로 전하고 잘 지내라는 짧은 전화를 끊으니 멀티프로필을 해제하더라고요. 제가 단도입적으로 물어봐서 아니라고 한 걸수도 있고, 정말 시가 좋아서 해놓은 걸수도 있고, 저 말고 여러 사람에게 보이게 설정해놓은 걸 제 얘기라고 착각했을 수도 있었겠네요. (사진 첨부)
4개월 정도가 지난 요즘, 그 애가 멀티프로필로 노래만 다르게 설정했다는 걸 알게 되어서 고민하다 19일날 밤에, 조심스럽게 잘 지내냐고 연락을 했습니다. 한 시간 후에 그럭저럭 지낸다고, 넌 어떻게 지내냐고 답장이 왔습니다. 그렇게 한 시간정도 끊기는 텀 없이 근황 얘기를 했습니다. 전 연애 얘기는 안 꺼내고, 오랜만에 만난 친구처럼 얘기를 이어가다가 휴대폰 망가져서 컴퓨터로 톡하고 있다고, 부모님 방에 있어서 꺼야 한다고 해서 그렇게 연락을 끝냈습니다. 남자친구가 나중에 보자고 했고, 저는 담에 또 연락하자고 한게 마지막 연락입니다. 어제는 연락이 안왔구요. 남자친구가 요즘 노래를 만들고 있다며 노래를 몇 곡 들려줬습니다. 그 애 목소리를 들으니까 애써 무뎌지려 노력한 마음이 무너지는 느낌입니다..
지금 저한테 마음이 없는 상태라면 어떻게 했을까, 많이 생각을 해봤는데요. 요즘 뭐 하고 지내냐, 시험 잘 준비하고 있냐 이런 얘기들은 마음이 없는 상대라도 할 수 있는 얘기라고 생각해요.
근데 본인이 만든 노래를, 그것도 본인 목소리가 들어간 노래를 들려주고, 얼마전에 넘어져서 다쳤다고 흉졌다는 얘기를 하는 거 보니까 아직 가능성이 있겠다는 생각도 들어요. 저는 마음이 없었다면 저런 얘기는 안했을 것 같거든요..
연락을 이어가도 될까요..? 너무 다가가면 또 도망가거나 부담스럽다고 밀어낼 것 같아서 망설이고 있어요.
남자친구가 무슨 마음인지 모르겠어요.. 일 년 반이 넘도록 이러는 걸 남자친구가 알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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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년전
     비밀댓글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