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정도 만난 전여친과 헤어진지 두달정도 되었네요.

잦은 다툼으로 헤어졌고, 이별통보를 받은 저는 일주일간 매달렸습니다. 그동안 보지 못했던 아주 냉정한 모습에 너무 힘들고, 살고싶지않을 정도로 많이 힘들었습니다.

독서도하고 운동도하며 스스로 마음을 추스리며 지내고 있었습니다. 그래도 너무 힘든 시간이였습니다.

한달정도 지난 시점에서 장문의 카톡으로 전여친에게 연락이 왔어요. 그래서 제가 만나서 얘기하자고 했고

그 만남을 계기로 가끔씩 만나게 되었어요. 만남을 이어가긴 했지만 예전같지는 않았어요.

전여친은 저에게 마음은 있긴한듯했지만 저한테 작은걸로도 짜증을 내고 화도 냈어요. 전 저랑 만나면서 마음고생했을 전여친을 생각하면 이건 아무것도 아니다 하며 여친에게 맞춰주면 만남을 이어갔어요. 갑과 을의 관계였죠.

그래도 거의 이제 다시 정식으로 재회를 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정도로 사이가 깊어졌습니다.

하지만 사건이 하나 생겼어요.

그날은 서로 정말 좋은 시간을 보냈고, 술도 좀 먹게 되었어요

어쩌다보니 모텔을 가게 되었고, 전여친은 먼저 잠이 들었습니다.

저는 잠이 안와서 폰을 보고 있었는데

전여친의 인스타에 팔로워가 갑자기 하나 생겨서 궁금해졌습니다.

전여친의 핸드폰을 봤습니다. 비번은 예전 그대로 더라구요. 절대 보면 안되는거고 이 부분은 제가 너무 잘못한 것이고,
전여친의 폰을 본것을 지금 너무 후회하고 있습니다.

저랑 사귀는 동안 서로 이성연락을 절대 안했었거든요.
남자연락이 몇개 있더라고요..

그 중에서 진지하게 만났던 사람이 사람이 있더라고요.

카톡 내용을 보니 저랑 만나고 있을때 연락처를 교환했더라고요.

저랑 만나면서 한번 정도 만남을 가진 것 같았고

헤어지기 전날부터 본격적으로 연락을 했더라고요...

저랑 헤어지고 바로 만났고 사귀지는 않았지만 서로 썸을 탔고. 잠자리도 몇번 가진 것 같더라고요.

그러다 그 남자랑 만나다가 저한테 연락이 와서 다시 만나게 된거고.

저는 그 카톡을 보고 너무 큰 충격을 받았습니다.

아침에 전여친에게 핸드폰을 본 것을 말했고, 전 여친은 저에게 엄청 화를 냈습니다. 저도 화를 냈고요.

그렇게 헤어지고 나서 집에 돌아왔습니다. 저는 정말 멘붕이 왔습니다. 숨도 못쉬겠고 너무 정신적으로 힘들었습니다. 믿었던 만큼 충격이였던 거 같아요.

오후에 제가 연락을 했습니다.

화해하고 싶다고. 내가 미안하다고 구구절절.. 매달렸습니다.

다시 사랑이 싹트기 시작했는데 다시 망가져 버리는게 순간 두려웠던거 같아요.

매달리니 잠깐 만나준다고 해서 만났고. 저는 나랑 헤어진 상태에서 만난거니 이해한다고 했습니다.

전여친도 그 사람은 외로워서 만난거고

저한테 처럼 의미가 있는 만남은 아니였다고 했습니다.

그래도 마음이 너무 아프네요..

그 카톡 내용과 전여친과 그남자분과 함께 찍은 사진이 자꾸 생각나서 너무 힘드네요.

제가 너무 소인배인걸까요.

재회를 하게 되서 많은 시간이 흐르면 그 부분을 잊고 살아갈 수는 있읅 거 같긴하지만

제가 지금은 많이 사랑하지만 예전처럼 잘 할수 있을까도 고민이 되고.

이토록 사랑할 수 있는 사람을 다시 만날 수 있을까하는 생각도 들고

너무 힘드네요.

다시 또 이별하게 되면 다가올 고통과 아픔이 너무 두렵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