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명
재회톡톡
2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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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회별 하산해요!
가끔 들어와서 구경하고 위로받고 했었는데 이 글쓰려고 가입했습니다,,ㅎㅎ
같은과 동기와 1년정도 cc를 하다 4개월 전쯤 헤어졌어요.
헤어진 사유가 상대방은 감정 소모가 힘들다는 식으로 얘길했었는데, 사실 저는 그렇게 그친구를 감정적으로 괴롭히지도 않았고 뭘하든 거의 내버려뒀었거든요. 개인 시간도 중요시 하는 사람이라 다 존중해주고 저 혼자 맘 상했던 날들이 참 많았습니다.
그리고 그친구가 환승을 해서 제게 왔는데 저는 그걸 모르는 상황에서 연애를 시작해버려서 과 내에서 소문도 나쁘게 났었어요. 그거에 대한 미안함도 없고 만날때도, 헤어진 후에도 파트너로 남자는 등 배려가 참 없는 친구였네요ㅎㅎ

그래도 저와 취향과 취미가 너무 잘 맞고 외향이 제 타입이라 꾸역꾸역 만나왔고, 헤어지고 나서도 아니라곤 했지만 내심 재회를 바라왔습니다. 실제로 제가 두번정도 연락을 하기도 했구요.

이번 여름이 제겐 너무 힘들고 고통스러웠지만 또 큰 성장을 하게 된 시기인것 같아요. 곧 9월에 개강을 하는데 과특성상 그 친구랑 평일 내내 같이 수업을 들어야합니다. 팀플도 여러번 마주칠 것으로 예상되구요,

근데 신기하게도 딱 4개월째가 되니까 마음이 편안해졌습니다. 그 친구 얼굴을 보면 이때까지 제가 마음을 접기 위해 노력했던 모든게 수포로 돌아갈까봐 굉장히 불안했는데 이제 얼굴을 보고 대화를 하게 되더라도 아무렇지 않을것 같습니다 ㅎㅎ

가끔 힘들때마다 여기 글 읽고 댓글도 읽으면서 많이 버텨냈던거 같아요
이제 제게 더욱 집중하고 곧 새로운 사람을 맞이할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ㅎㅎ 모두들 건강하시고 어떤 선택을 하든 행복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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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년전
    축하드려용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