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명
재회톡톡
2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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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회를 3번하고, 이번 이별에는 친구로 지내자는 전남친, 2주동안 연락이 없습니다.
나이차는 13살차이가 나고, 저는 20살입니다. 저희는 약 4개월을 만났습니다.

총 3번동안 연락이 안되는 시간을 가졌었고, 이번에 헤어지게 된 이유는, 주변에서 저 말고 다른 여자와 만난다는 이간질을 듣고 제가 화를 많이 냈습니다. 그런 이상한 이간질은 사실이 아닌것임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러한 이유로 자신을 믿지 못하고 화를 내었다고 상처가 됐다며 헤어지게 되었는데, 제가 화를 정말 많이 냈어서 잘못한 것을 잘 알고있습니다.
제가 먼저 좋아하다가 나중에 자기가 먼저 저한테 고백한 남자친구는 저를 정말 많이 좋아했습니다. 그렇지만 연락이 잘 안됐었어서 의심이 가고 화날만한 상황이었다고 생각하는데 그런 화냄을 받아줄만한 만큼은 아니었나 봅니다. 지친다고 많이 얘기했었어요.

3번째 이별때는 말없이 차단을 당해서 제가 상처를 받았었기에 그렇지 않겠다며 차단하지 않고 오빠 동생으로 지내자며 제가 괜찮아 질때까지 곁에 있어주겠다고 했습니다. 그리고 제가 아직 많이 어린것 같다며 "조금 각자 성장하면서 나중에 가서 얘기하자. 너가 만나고 싶은 사람 다 만나보고, 너 나이때 경험해볼수 있는 것들이 많을텐데, 나는 그것을 빼앗고 싶지 않아. 잘 커서, 내가 나중에 보고 다시 반할 수 있게 커줘." 라고 하며 우스갯소리로 "남자친구 생기면 나는 좀 슬프겠지만, 나한테 한번 데려와. 내가 어떤지 봐보게." 라고 했습니다, 그러면서 연락을 며칠 이어오다가, 2주동안 연락이 없습니다. 며칠전에, 생전 프로필을 바꾸지 않던 오빠 카톡 프로필사진은 올린 사진처럼 바뀌어있습니다.

저는 남자친구가 많이 아팠기 때문에 병원에서 오래도록 지낼동안 늘 함께 해줬고 생사 고비도 넘길뻔해서 수술 전날 서로 눈물 흘리며 사랑한다는 말도 많이 해줬고, 저에게 의지가 많이 된다고 했었습니다. 헤어지고 나서도 "나는 나를 위해서라면 너랑 남되는 게 편하지만, 나에게 상처 준걸 떠올리면서 죄책감 안고 살면서 더 깊은 상처를 너 자신에게 주면서 지낼 걸 상상하면 마음이 찢어질 것 같이 아플 것 같아."며 괜찮다고 해주며 같이 있어주겠다 했습니다.. 저를 인간적으로, 여자로써도 많이 사랑한다고 했습니다. 가족같고, 4개월동안 정말 많은 시간을 함께했기 때문에 잊고 싶지 않은 사람이라고 했습니다. 그런데 연락이..안옵니다..먼저 해보려고 했는데 아는 언니는 하지말라고, 올때까지 넌 너 삶 살라고 하더군요..

이 사람은 과거는 암울하지만, 저에게는 한없이 다정했기 때문에 잊지를 못하겠습니다.

오빠가 "나중" 이라는 단어를 꺼낸 것이 저에게는 지금 독과 약 같습니다.
언젠가는 안부차라도 연락이 올 것만 같아서 기대하고 있고, "나중" 이란 말을 생각하면 그저 아파할 나를 위해 아프지 말라고 맘엔 없는 희망이라도 주기위해 한 것인지 너무나 헷갈립니다.

제가 어리고 아직은 좋아하는 마음이 있는 것 같아서 객관적인 판단이 어려운 것 같습니다.
언젠가는 너 안좋아해, 이렇게 맘 먹다가. 아니..보고싶은데.. 이렇게 매일같이 왔다갔다 합니다..

저는 아직 어리기 때문에..경험이 많으신 분들의 조언이 많이 필요합니다.

따뜻하게 현실적인 조언 부탁 드립니다.

두서없는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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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년전
    두분 나이차이도 많이 나고 심지어 쓰니가 너무 어린데 남자쪽에서는 그 이유로도 걸리는게 많을거에요
    제가 정말 사랑하는 사람이었고 생각이 있다면 저라도 놔줄거 같고 이런 어정쩡한 관계는 안만들거 같네요…
  2. 2년전
    ㅠㅜ전 여자친구도 나이차가 비슷하게 났었다는데..늘 저한테 먼저 연락했어서 조금 더 기다려보고 싶어요..
    저도 어정쩡한 관계 끝내고 싶은데 그래서는 영원히 끝일 것 같아 무서워요ㅠ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