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명
재회톡톡
2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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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언과 상담 부탁드려요
우선 헤어지자고 말을 꺼낸지 열흘 정도 됐어요

마지막 한달읔 저때문에 지친다는게 느껴지긴 했어요
저는 약간 틱틱대면서 챙기는 스타일인데 남자친구는 여린 스타일이어서 매번 싸울 때마다 우린 다르다 하지만 노력하자면서 7개월을 만났어요

이번에도 성격차로 인한 다툼이 있었고 제가 순간 감정을 이기지 못 해 헤어지자고 전화로 통보하고 끊어버렸어요
바로 다음날 전화를 했고 제가 이런식으로 이야기 해서 미안하다 다시 얘기 잘 해보자 했더니 남자친구는 자기는 마음 정리 다 됐고 더이상 마음이 예전같지 않다 그만 하자고 하더라구요
제가 이렇게 끝날 수 없다고 완강히 이야기 해서 일주일 생각을 해보고 다시 이야기 하기로 했습니다

그 바로 다음날 제가 급한 마음에 전화를 걸었어요. 받지 않으니까 불안해서 5-6통 걸었더니 자기 제발 한번만 기다려 달라고 마지막까지 자기 생각은 안해주냐는 말에 기다리게 됐어요

그리고 3일 후 전화통화로 했던 말과 동일한 내용을 카톡으로 보내고 저를 올 차단했어요

그 이후 그래도 저는 기다려주는게 관계 개선의 가능성을 보여준다고 생각해서 기다리고 할말도 준비했는데 차단 당했다는게 너무 속상해서
다른 핸드폰을 빌려 문자를 남겼고 전화로 차분하게 제 이야기를 전했어요
차단한 이유는 제가 울면서 이별을 받아들이지 못하는 모습을 자기가 감당 못 할 것 같아서 그리고 대화가 안 될 것 같아서 라고 하더라구요
전화 이후에도 제가 마음 정리를 못 해서 마지막으로 얼굴이나 보기로 했어요

얼굴을 보며 정리하기로 한 날 남자친구의 부탁 때문에 울면서 감정에 호소하면서 붙잡지는 못 했어요.
서로 즐거웠던거 미안한거 이야기 하다가 잘 지내자. 좋은 추억이었다 하고 마무리 하길래 그래도 나는 아니냐며 물어봤지만 사람은 절대 바뀌지 않는다면서 마지막으로 안아주고 떠났어요

그렇게 이별을 받아들이기로 했지만 진짜 우을증 걸릴 것 같이 나오는 눈물과 후폭풍에 이틀 후 남자친구네 집을 무작정 찾아 갔고 기다리다가 결국 대화를 나눌 수 있었어요

부재중 전화들과 집 찾아오는 것이 조금 무섭고 부담스럽다고는 했지만
남자친구가 왜 저렇게까지 내치는지 그동안 서로 잘못한 것들 차분히 대화 나눴고 긴긴 대화 끝에 재회에 성공했습니다
그렇게 손 잡고 밥 한끼 먹고 집에 돌아갔는데 전화로 다시 안되겠다면서 그만하자고 하네요

얼굴 보고 차분히 이야기 하니까 옛날 좋았던 것들이 떠올라 마음이 약해져서 만나자고 했는데 지금은 자기 마음이 상처 받았던 것들이 반복 될까봐 걱정되는 마음이 너무 크고 저를 이전처럼 좋아하지 않아서 이건 아니라고 하더라구요

자기 욕해도 좋다고 미안하다는데 제 수 없는 설득에도 안된대요
그러더니 나중에는 제발 혼자 있게 해달라며 제가 이러면 힘들다고 했어요

남자친구의 마음이 이해가 되지만 저 또한 재회가 너무 절실해서
마지막으로 나랑 데이트 하고 날 만나면 즐거울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줄 기회를 달라고 부탁했어요
저 데이트가 끝나도 마음이 바뀌지 않으면 그때는 진짜 보내주겠다고 약속했구요

저걸 가는게 맞는건지 모르겠어요
저 전화를 할 때는 저랑 밥 먹고 카페 가고 데이트 하면 다시 즐거운 느낌도 들고 옛날 생각도 날 거니까 좋을거라고 생각했는데
재회를 번복한 이후로는 전화 받는 목소리도 달라졌는데 가서 더 저만 마음이 찢어질지 고민입니다

이기적이지만 제 머리 속에는 재회 말고는 다른 답이 없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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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년전
    쓰니분 마음은 이해하지만 저는 남자친구분 입장도 이해가 가요,,
    저는 남자친구분도 그렇지만 쓰니분도 시간을 가지는게 좋다고 생각을 해요
    지금 다시 만나도 예전 같지 않을거고 쓰니는 눈치만 더 보면서 남자친구분에게 맞추려고 할수록 자기 자신을 잃어갈거에요
    본질적으로 뭐가 잘못됐는지 알고 서로 이해가 완벽하게 된 상황에서 다시 재회를 하는게 어떨까요?
    그러기 위해서는 각자 시간이 반드시 필요한 부분이구요
  2. 2년전
    가면 분명 상처받을거 같은데..... 그렇다고 안간다 하기에는 상대방이 왔다갔다 한다고 안좋아할듯ㅜㅜ 이왕 가는거 최선을 다해서 꼬시고 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