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명
재회톡톡
2년전
 157
짧은 연애...이게 맞는 걸까요?
솔직히 남들이 보면 '왜 저래?'할만한 연애기간이에요.
100일도 못채우고 헤어졌어요.
그런데 왜 이렇게 미련이 남고 힘들고 아직도 좋은지 모르겠네요.

사귀고 둘이 불이 파바박 튄 것처럼 일주일에 한 번, 많으면 두 번 만났어요.
전남자친구는 매우 현실적인 사람이었고,
저는 매우 감정에 충실한 사람이었어요.
그 사람은 표현하는 걸 어려워했고, 저는 그걸 이해했어요. (초반에 표현 문제로 진지하게 얘기한 후로)

저는 누군가를 만나면 최선을 다해서 좋아하는 사람인데,
그 사람한테는 그게 부담이었나봐요.
'네가 나한테 당연히 맞춰줄거라고 생각하게 되는 내가 너무 싫어.' 라면서
헤어지고 싶다고 했어요.
전남자친구랑 저 둘 다 제일 싫어하는 게 '당연하게 여기는 것'이었거든요.
근데 그렇게 생각하고 있는 자신이 너무 싫었던 것 같더라고요.

솔직히....저도 제가 왜 이러는지 모르겠어요.
정말 짧은 시간인데...진짜 짧게 만났는데....
왜 이렇게 힘든지 모르겠어요...
헤어진지 열흘 넘었는데도...너무 답답하고, 힘들고, 우울해요.
삶에 의욕이 없고 무기력해요.

겹지인이 있는데 지인이랑 전남자친구랑 정말 친하거든요.
속마음까지 다 얘기하는 사이라서 그 지인이랑 만나서 얘기하는데 말해주더라구요.
'걔가 걔 입으로 그랬다. 너만큼 자기 좋아해줄 사람 또 못만날 것 같다고. 그래서 후회될 것 같다고. 근데 다시 만나지는 않을 것 같다.'
라고 했어요.

저랑 헤어질 때도 그렇게 말했거든요.
'솔직히 너만큼 나 좋아해주는 사람 또 못만날 것 같아. 근데 헤어지는 게 맞는 것 같아. 부담이 돼. 너의 마음이.'

'부담'.....너무 좋아하니까......너무 마음을 다 보여줘서....그래서 그랬나....
속상하고...힘들어요....
다시 만나고 싶은데, 그 사람은 여태껏 한 번도 헤어졌던 사람 다시 만난 적 없거든요.(겹지인이 말해줬어요)
그 지인 왈, 아마 다시 연락해도 걔는 안받아줄 확률이 클거라고 그러더라구요..본인이 아는 전남친은 그런 애라고.

한 달 정도 뒤에...다시 연락해도 될까요...? 다시 만나고 싶어요..
솔직하게 말해주세요. 마음이라도 빨리 정리하게...너무 힘들어요..
0
 1
0
  1. 2년전
    저는 이 글만 봐서는 상대쪽이 이해가 안되네요; 당연하게 생각되는 자기 모습이 싫어서 헤어진다는게 이유가 되는지...
    당연하게 생각 안하고 자기도 잘해주려고 노력하면 되는 부분 아닌가요? 연인 사이에 부담이라는 단어가 그 이유랑은 맞지 않는것 같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