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명
재회톡톡
2년전
 96
얘 심리좀 파악해주세요(좀 길어요)
처음에 적극적으로 대시하면서 간이고 쓸개고 다 빼주려고 하면서
미묘한 표정변화에도 제 상태를 체크해주는 디테일까지 보이길래...
그 노력과 정성에 감동받아서 마음이 가서 고백을 받아줬어요
연애를 시작하고나서도
한동안은 저한테 푹 빠진 바보처럼 이 세상에 저밖에 모르는듯이 행동하더니
사람은 한결같지 못하다는걸 이 사람을 통해서 크게 느낄만큼
점점 처음만큼의 애정과 관심이 사라지는게 보이더라구요
물론 저도 처음과 똑같이는 못할 수 있다는건 알고 있지만
그런 변화가 아니라 아예 관심조차 사라진거 같은....?

매일 아침 일어나자마자 저한테 연락하던 정성은 어디가고
나중에는 일어났는지 안일어났는지 제가 먼저 연락해야 '나 벌써 일어났지' 라는 답변으로 알려주고
서로 쉬는날에는 뭐하는지, 뭐먹는지 끊임없이 물어보던 질문들이 나중에는 아예 없어지고
오히려 제가 물어보게 되더라구요
상대쪽에서 뭐하는지, 뭐먹는지 얘기가 없어서^^
이거 말고도 사소한건 많은데 다 적지는 못하겠고
아무튼 이런 사소하게 변하는 모습들이 쌓이고 쌓이면서 저도 지쳐서 못해먹겠더라구요

상처 받을때마다 혼자 마음 정리를 하고 있었고
결국엔 폭발하듯이 헤어지자고 내뱉었어요
근데 이해할 수 없었던건 상대방이 엄청 당황한거 같았다는거에요
저는 제가 이렇게 말하면 상대방도 어느정도 동의할만큼 저에 대한 애정이 많이 식었을거라 생각했는데
상대쪽에서는 전혀 예상하지 못한 발언이었나봐요
오히려 저보고 마음이 식은거냐, 자기가 더 잘하겠다 헤어지잔 소리 하지말라고 매달리는거 있죠

솔직히 왜이렇게까지 매달리는지 이해가 안가요;
그전까지만해도 저에게 큰 관심조차 없는거 같았는데 왜갑자기 이제와서 더 잘하겠다느니 이런 소리를 하는거죠
좀 흔들리긴하는데 받아주는게 맞는건지 상대 심리를 모르겠어요
도대체 무슨 생각인걸까요?
저를 좋아해서 잡는게 맞을까요?
저는 왜자꾸 의심이 들죠ㅜㅜ
0
 7
0
  1. 2년전
    의심이 드는거면 다시 사겨도 괴로우실거에요... 끝없이 애정을 의심하면서 하나하나 꼬투리 잡게되고 그럼 상대방도 더 괴로워지고 오히려 이럴때는 혼자서 생각정리를 더 해보고 결정하는게 나을듯
  2. 2년전
    그런가요ㅜㅜ 있을때 잘하지 지금와서야 저렇게 매달리는 심리는 뭐에요?
  3. 2년전
    가진 물고기인줄 알았는데 내 손에서 사라지려고 하니 발등에 불떨어진거겠죠... 그러게요 있을때 잘하시지....
  4. 2년전
    ㅜㅜ 당장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네요
  5. 2년전
     비밀댓글 입니다.
  6. 2년전
     비밀댓글 입니다.
  7. 2년전
     비밀댓글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