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은 그런 생각이 자주 들어요.......
처음 만났을때 제가 제 또래 애들 보다 성숙해보이고 어른스러운 모습에 반했다고 하더라구요
제가 안친한 사람들한테는 그런 말을 많이 듣긴 하거든요?
낯가리기도 하고 첫인상부터 어리게 보이면 만만하게 볼까봐 일부로 어른스러운 모습 많이 보여주려고 노력하는 편이에요
근데 친한 사람들과 같이 있을때는 180도 달라지는게 문제에요
어리광쟁이에다가 찡찡거리기 잘하고 어른과는 거리가 먼 애같은 모습을 많이 보여주거든요
전남자친구한테도 물론 그런 모습을 보여줬구요
근데 전남자친구는 그게 거부감이 들었나봐요
자기가 생각했던 모습과는 다르다고 왜이리 애처럼 구냐고 하더라구요
그리고 나중에는 저보고 철없어보인다는 말까지 서슴치않게 하고서는.... 저보고 자주 책읽어라는 소리도 하고 위에 사람들 보고 배워란 소리도 많이 하더니
마지막에는 저를 아예 만만하게 보는거 같더라구요
결국에는 제가 힘들어서 그만두자고 말했어요ㅜ
이제와서 시간 지나 생각해보면 제 전남자친구는 저 자체를 좋아했던게 맞았는지, 어른스러운 내 모습만을 쫓았던건 아니었는지 의문이 들더라구요
다른분들이 보시기엔 어떨까 싶어 글 적어봤어요...... 저를 좋아했던게 맞았을까요?
그래서 그 사람이 애처럼 군다는 표현을 쓰는게 어느정도 이해가 됐는데 책읽어라느니, 위사람 보고 배워라느니, 나중에는 만만하게 본다는 대목에서 그냥 지친게 문제가 아닌 정말 사람을 하대하는것 같다는 생각이 드네요...
결론은 쓰니 자체를 좋아했던게 아니라 어른스러운 쓰니를 좋아했던거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