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명
재회톡톡
2년전
 192
도와주세요 여성분들ㅠㅠㅠㅠㅠ 6년 만나다가 헤어졌습니다
안녕하세요 헤어진 지 약 2개월 정도 지난 34살 남자입니다.

제게는 결혼 약속하고 양가 부모님도 서로 인사드린 제게는 영혼의 반쪽이었던 여자친구가 있었습니다.  전 여자친구(31살)와 6년을 만났고 그동안 정이 너무 많이 들고 그분을 많이 사랑해서 차인 후  공허하고 힘들었지만 2개월 지난 현재 사업 확장에 집중하려고 하고 운동과 독서 요리 등 자기개발에 최선을 다하니까 이별에 고통에서 어느 정도 괜찮아졌지만 아직도 왜 이러한 상황이 되었는지 도저히 이해가 안 가서 조언을 구해봅니다.

그동안 그녀와 했던 연애에 대해서 말씀드리면  연애 초반 전 여자친구를 집에 데려다주다가 너무 큰 교통사고가 나서 같이 생사의 고비도 넘기고(저는 쇄골이 골절되었지만 병원을 안 가고 여자친구를 집에 데려다주려고 했습니다) 연애 3년 차에 양가 부모님이 많이 아프셔서 서로 위로도 많이 해주고 힘이 되어주며 해외여행도 다니며 추억도 많이 쌓았습니다.

지금 생각해 보면 저는 전 여자친구를 너무나도 사랑했던 것 같습니다. 왕복 100km 되는 거리를 거의 대부분 차로 태우러 가고 데려다주었고 여자친구가 다니던 직장을 관두고 공무원 준비를 한다고 했을때도 묵묵하게 3년반을 기다려주었습니다. 그녀가 알바를해서 공무원 학원비와 책값을 충당한다고 했을 때도 내가 매월 30만 원 60만 원씩 빌려줄게~ 우리 어차피 결혼할 사이잖아 신경 쓰지 마
라고 하고 2000만 원 정도를 빌려주었습니다(아직 한 푼도 못 받았어요;;). 어느 순간부터  그녀를 너무나도 사랑해서 그녀뿐만 아니라 그녀의 부모님도 정말 많이 사랑하게 되었습니다. 가게를 하셨기 때문에 거의 매주 그녀를 태우러 가면서 아버님 어머님 가게에서 식사를 했고 배달음식을 사드렸으며 여자친구 부모님과도 한 달에 한 번 이상 여행을 가거나 같이 외식을 6년 동안 했습니다.. 이러다 보니 저는 그녀와 이별하는 것뿐만 아니라 그녀의 부모님과도 이별하는 느낌이라 너무 힘들었습니다. 집에 그녀를 데려다줄 때에도 아파트 1층에서 그녀가 올라가서 안전하게 집 들어갈떄까지 기다리고 저는 집으로 출발했습니다. 항상 내가 널 얼마나 사랑하는지 알지? 내가 와줘서 너무 고맙고 세상 그 누구보다 그녀를 사랑한다고 이야기 해줬습니다. 또한 그녀에게 여러 번 소소하게 이벤트(라디오, 꽃다발 등등)을하고 생일이나 크리스마스같은 명분이 생기면 다른 친구들에게 기죽지 말라고 명품 가방과 신발, 옷들을 사줬습니다 (최근 여자친구 어머니께도 명품 가방을 선물했습니다)

그녀는 성향 자체가 어떤 일에 결정을 잘 못하고 타인에게 힘든고 서운한 말을 잘 못합니다(mbti가 INFJ(인프제)에요)..저는 싸우면 바로바로 풀고 갈등을 끝내고 싶은 타입이고 여자친구는 오랫동안 생각하고 잠자면 화가 풀린다고 했습니다... 그녀가  공무원 준비 3년 동안 제게 못해줬다고 생각했던 것인지 시험만 끝나면 오빠한테 너무나 잘 해주겠다고 꼭 잘해줄거라고 이야기 해줬습니다. 그리고  작년에 3년간 투평을 하신 저희  어머니가 돌아가시고 장례에도 며느리처럼 해줬고 1년간 매주 저희 어머니 산소에도 와주고 오빠랑 어머니한테 같이 가는게 즐겁다고 해줬던 착한 여자친구였습니다.

올 4월 말쯤에 그녀가 저에게 사랑 표현도 줄고 짜증도 많아졌길래 혹시 나 아직 많이 사랑해라고 물어봤을때 요즘 너무 오빠한테 신경못써주고 표현 못해준것같다고.. 너무 미안하다고 그치만 오빠와의 문제가 아닌 내 인생 자체에 권태기가 온거같다고 매사가 귀찮다고 저에게 이야기했습니다.
그리고 2주뒤 제 생일 다음날 전과 똑같고 너무 다른 사람처럼보여서 또 한번 물어봈습니다 '나 사랑해?' '아직 나와 결혼 하고 싶은거 맞지?'라고 했을때 그녀는 모른다고 정말 내 마음을 모르겠다고 이게 오랜 연인과의 오래된 정에 사랑이 숨은건지 결혼은 확신이 필요한데  사소한  안맞는 부분들을 그리고 오빠한테 불만인 부분들을 결혼 후에 평생 맞춰나가며 사랑할 수 있을까라고 이야기 하더라구요..  오빠나 오빠네 부모님 여동생처럼 나한테 이렇게  잘해줄 수 있는 사람을 어디가서 만나겠냐고 모든 일상에 오빠가 스며들어있는데 이렇게 헤어지면 내 엄마 아빠 기절 하실거라고.. 익숙함에 소중함을 잃어버리는건가 라고 저에게 물어보았습니다. 계속 자기의 마음을 모른다고 했던 그녀는 그렇게 일주일뒤 냉정하고 단호하게 저한테 이별을 통보했습니다.. 저는 너무나 마음이 아프고 당황스러워서 내가 모든것을 바꾸겠다고 메달렸고 일주일 시간을 달라고 해서 다시 만났고 그때도 내가 더 잘하겠다고.. 사소한 부분들 바꾸겠다고 나에게 한번만 기회를 달라고 붙았았습니다.


그녀가 저에게 이별을 말하는 이유는
첫째로 그녀는 소소하고 알콩달콩한 소시민의 삶을 원하지만 저는 너무나도 한번뿐인 인생을 잘 살고싶고 부자로 살고싶다는 이유입니다. 경제 관념이 안맞는다고 생각을 그녀가 하는것 같습니다.(그녀는 저와 결혼을 해도 원룸 사글세도 상관없다고 했는데 저는 수도권에 고가 주택을 작년에 구입했습니다.)
둘째로 그녀가 결정을 못하고 힘들어해서 모든 결정을 제가 해주다보니 6년간 저도 이기적으로 행동했던 부분들이 있었던거같고 이러한 모습을 상호 보완적이라 계속 좋아다고 해줬지만 어느 순간부터 싫어진것같습니다 사소하게 안맞는 이러한 성격차이들이 그녀가 힘든 모습입니다..그녀가 말해줬던 이별에 이유는 이 두가지입니다.

이별후 두달이 지난 지금도 그녀는 데이트 통장(카카오모임통장 그녀명의)도 정리를 안하고 있고  제가 내년 결혼 전 신랑 돈 관리 하는 재미도 느껴보고 그돈으로 그녀가 원하는 신혼 쇼파와 침대를 사라고 제가 번 돈을 그녀의 통장으로 보냈던 돈도 그녀는 정리를 안하고있습니다(약 250만원정도).
또한 그녀와 그녀의 부모님 집으로 제 주소가 되어있어 우편도 그쪽으로 오는데 그것도 그냥  냅두고 천천히 정리하라고 합니다. 6월에는 헤어졌음에도 오빠 어머니 산소에 가서 책사드리고 인사드리고싶다고 같이 다녀왔고 그날 저녁 전 여자친구 부모님도 우리가 헤어진걸 아시는데도 같이 엄마 아빠랑 밥먹자고 해서 저녁에 밥도 먹었습니다. 또한 제 어릴때 사진들 제 물건들도 안주고있는 상황입니다....
간간히 그렇게 안부나 우편 어떻게 보내줄까라고 연락을 하고 있고  지금까지 저는 이게 무슨 상황인지 도저히 납득이 되지 않고 답답해서 이렇게 긴 글을 올리게 되었습니다.

나름 저는 인생을 열심히 살았고 여자친구와 여자친구의 부모님도  많이 사랑했고 현실적으로는  대학도 명문대를 나오고 금수저에 수도권에 집도 있고 키도 크고 얼굴도 훈남스타일이라 가을에 프로포즈해야겠다고 생각해서 여자친구가 헤어질거라고 생각도 1도 못해 너무나 답답합니다... 제가 어떻게 해야할까요 여자친구는 어떠한 마음을 가지고 있는걸까요..

PS ------그녀는 절대로 다른 사람이 생겨서나 설렘을 찾아서 떠난것은 아닌것같습니다. 공무원 3년동안 실패 후 많이 힘들어했고 그 이후도 1년간 취업을 힘들어했으며 취업한 회사도 약간 남이 보면 다단계기질이 있는 인터넷에 욕밖에 없는 사기꾼들이 많은 회사입니다.(거기서 가스라이팅을 엄청 잘하는 여자가 있고 그사람들과 최근 어울리며 회식하고 주말에도 놀러갔습니다) 헤어지고도 저한테 돈을 빌려달라고 했구요 ㅠㅠ.. 도와주세요...
0
 2
0
  1. 2년전
     비밀댓글 입니다.
  2. 2년전
     비밀댓글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