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명
재회톡톡
2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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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거하다 2주 전에 헤어졌는데 여러분이 상대라면 어떠실 것 같아요ㅜㅜ?
6개월 만났고 만난지 49일 되는 날에 동거를 시작했어요 (전남자친구는 자취를 하고 있었고 저는 가족들이랑 살고 있었는데 같이 살자고 집을 새로 구했어요)
따지고 보면 6개월 중에 5개월을 같이 살았었죵…? 그리고 서로가 서로한테 가장 오래 만난 애인이었고, 대화 방식이랑 성격, 티키타카, 속궁합 등 지금까지 만났던 사람 중에 가장 잘 맞는 사람이라고 매번 얘기했었어요
또 상대 말대로는 자기가 먼저 좋아해서 만난 사람이 제가 처음이라고 했었어요 지금까지 연애는 자기는 마음 없는데 시작했던 적이 전부고 사귀는 동안에도 그렇게 좋아하지 않았다구 ..

저희는 싸우거나 갈등 상황이 있으면 이걸 해결하는 방식이 서로 달라서 힘들어 했었어요ㅠ 상대는 바로 대화로 풀기를 바랬고 저는 시간 가지면서 생각을 정리하고 그 이후에 풀길 바라는 편이라 갈등 상황이 해결이 안 됐었고, 이것 때문에 서로 마음에 들지 않아하는 생활 방식이 바뀌지 않아 상대가 “너는 좋아하지만 우리 미래가 제대로 보이지 않아, 시간을 한 달 간 갖자”라고 해서 사귄지 5달 째 쯤부터 제가 본가에서 지냈어용
(시간을 갖는다는게 상대는 별거의 의미로 얘기한거였어요! 연락이랑 만나는거 다 그대로 했습니다:))
그러는 동안에 상대가 저한테 대하는 말투나 행동이 조금 권태로워진 것 같아서 3일간 연락을 하지 말고 지내보자고 해서 3일 시간 보내고 연락하기로 했던 날에 저는 장문으로 다시 만나보고 싶다고 얘기했는데 상대는 전화로 저에게 헤어지자고 했었어요

저랑 연락 없이 떨어져 지내는 동안 제 생각이 아예 안 난건 아닌데 자기는 크게 불편함을 느끼지 못했다, 자기한테 사랑을 하는 방법을 알려줘서 너무 고맙고 감사한 사람이고 그 감정은 사라지지 않을 것 같은데 연애 감정이 없다는 식으로 얘기했었고, 다시 살아나지는 않을 것 같다고 하길래 제가 울면서 잡았거든요 한 시간 정도 .. 그럼에도 네가 아무리 그래도 나는 그대로일 것 같고, 자기 성격상 자기가 내린 결론에 변화가 없을 거라고 얘기했었어요

그래서 저도 포기하고 그러면 나도 내 마음 정리할 시간을 일주일 달라, 일주일 후에 마주보고 못 했던 얘기들 하고 웃으면서 인사하자, 그러고 오빠 동생으로 남자 얘기하고 전화 끊기 전에 오빠동생 하면서 애써 장난도 쳤었구용..


이러다가 일주일 후에 만나서 얘기하다가 어쩌다 관계를 갖게 되었는데 관계를 갖는 도중에 상대가 섹파로 남자고 얘기를 했고, 저도 상대랑 속궁합 잘 맞고 좋으니까 ,,, 알겠다고 승낙 했었는데 관계 끝나니까 자기가 했던 얘기는 없던 걸로 해달라, 저랑은 오빠 동생으로밖에 못 볼 것 같다, 그런 관계로 남으면 자기 감정이 흔들릴 것 같다고 해서 아, 알겠다 오빠 동생이 어디냐 하는 마인드로 있었는데
또 시간 지나니까 오빠 동생으로 지내도 감정이 흔들릴 것 같아서 오늘 (만난 날 당일이에요!) 이후로는 깔끔하게 정리하자라고 얘기해서 제가 울면서 조금 매달리다가 밥 먹고 상대가 절 지하철 역까지 데려다주고 기다리는 동안 장난 조금 치다가 그 상태로 인사하고 헤어졌거든요,,,

헤어지기 전에는 내가 시간 지나고 오빠 다시 꼬신다고 얘기하니까 그래보던지 ~ 식으로 얘기도 했었구, 혹시라도 내가 생각이 나면 연락은 해 하니까 생각 나면 그렇게 해볼게라고 얘기 했었어요…!

아 그리고 사귀는 동안 전 애인들 얘기 들어보면 자기가 먼저 연락해본 적도 없고, 연락이 와도 그냥 무시했다고 했었는데 제 경우라면 조금 다를 수도 있지 않을까 싶어서 여쭤봐요…!

후폭풍이 와서 다시 만나자고 하면 동거 할 생각 없어요ㅠ 같이 사는 방식이 서로 안 맞았어서 이렇게 된거니까ㅠ

참고로 같이 살던 집 보증금도 준다고 한거 아직 안 받았고, 제 짐도 아직 안 뺐어요… 나중에 제 자취방 구하면 그때 보증금이랑 짐 다 뺀다고 하니까 알겠다고 했었구요.. 제 물건들이나 그런거 보면서 후폭풍 올 확률도 없을까요,,,ㅠ
글이 너무 길어져서 죄송해요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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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년전
    전 가능성은 있다고봐요!! 일단 전 연인들과는 다르게 글쓴이님을 특별히 더 좋아했던거 같고 남자분이 먼저 섹파하자고 말은 했어도 자기가 흔들릴거 같다면서 섹파 그만두자고 말한것도 먼저 말한거잖아요 그 부분에서도 글쓴이님을 아끼는 마음이 있다는것도 느꼈구요 지금 당장은 헤어진지 얼마되지도 않았고 헤어진 이유가 해결된것도 아니니 또 사겼을때 답이 없다 판단했으니까 감정보다는 이성적인 마음으로 간간히 버티는게 아닌가 싶네요ㅎㅎ 그냥 조금씩 연락하며 만나며 글쓴이님도 달라진 모습을 보여주면 마음이 조금씩 열리지 않을까 하는 추측해봅니다!! 어디까지나 저의 추측....
  2. 2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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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2년전
    그건 글쓴이님이 달라지기까지 얼마나 걸리냐에 달린거 같아요ㅜ 저는 제가 상대방 입장을 완전히 이해하고 제 모습을 반성하고 달라지기까지 최소 세달이상은 걸렸던거 같아요...
  4. 2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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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 2년전
    후폭풍 올거 같아요~ 마음이 남아있는거 같아서 기다리다보면 연락 올거라고 생각해요
    저도 이번에 남자 후폭풍 와서 연락중이에요ㅎ
  6. 2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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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 2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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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8. 2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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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9. (차단된 회원) 2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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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 2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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