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회도 여러번 해봤지만.. 여태를 통틀어서 이번 재회는 서로 마음가짐을 달리하고 좋게 가자고 약속했었어요
근데 똑같은 문제로 싸우지않으려고 타이르다가 상대방이 언성을 조금 높이니 저도 높이면서 따라가다가
마지막엔 제가 소리지르지말라고 몇번을 얘기해도 저한테 소리를 지르면서 ㅈ같은 소리하지말라고 난리치더라구요
저도 못참고 진짜 있는 성대 없는 성대 다 끌어모아서 ㅋㅋㅋㅋㅋ 엄청 소리지르고 그러다가 홧김에 헤어지자했어요
남자친구 역시 헤어지자 했구요
그러고 통화를 끊었는데 기다렸다는듯이 제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차단하길래
카톡은 차단 안하나 하고 보니까
카톡은 차단 안하더라구요

저번에 헤어졌을 때 제가 3주정도 상대방이 제 sns 차단하든말든 냅두다가 진짜 정리하려고 제가 상대방 카톡 차단했었는데
그때 연락왔었거든요

갑자기 그게 생각나면서 오기생기고..ㅠㅠ 내가 얼마나 만만하면 다른건 다 차단하고 내꺼 카톡 가끔 볼려고 냅뒀나 싶어서
기분나빠서 바로 차단해버렸습니다.

근데 오늘 확인해보니 상대방도 뒤늦게 제 카톡을 차단해놨더라구요. 그럼 올차단이죠. (전화나 메세지는 모르겠어요 딱히 확인하고싶지도 않구요..)

당일에는 너무 화가나고 용서가 안되고 사람은 안바뀌는구나 별생각 다들었지만
3년이 다되어가는 교제시기이기도 하고.. 아직 2일밖에 안됐는데 그 때 소리지르지 말걸 더 져줄걸 이런생각도 드네요
저는 제가 연락할 생각은 죽어도 없습니다.
한참 재회를 바랄 때 여기 재회별에서 신점 추천받아서 신점도 받았었어요. 그때 당시 작년 12월이었는데 그때 선생님께서 내년에 이별수가있다는 말씀이 지금 떠오르네요..ㅋㅋ
항상 헤어지면 제가 차이고 제가 먼저 붙잡았는데 이제는 그 과정마저도 지쳐요
저는 그 사람을 너무 사랑하는데 그 사람은 아닌거같아서 불안해서 먼저 차버린것도 있구요
항상 싸우고나서 다음날 정적과 동시에 이별통보를 받았었으니까요.. 그래서 먼저 선수쳐놓고 지금 후회중이네요
지금 제가 시기적으로도 너무 힘든때인데 상대방은 절 배려해주기 힘들었나 싶다가도 내가 너무 이기적인건가 이생각도 들고..

만약에 재회를 원한다면 내가 카톡 차단을 풀어둬야할까요..? 아님 냅둬야할까요..
제가 부족하고 많이 못난거 알면서도 옆에 있어줬던 사람인데 (물론 저도 그만큼 상대방을 많이 맞춰줘서.. 서로 최악의 관계는 아니었다고 생각이 들어요.)
재회를 하도 많이 하다보니까 똑같은 자세로 다시 만난다면
얼마못가 또 다시 헤어질거란것도 아니까 (이번에 재회하면서 서로 얘기 깊이해보고 나아질건 많이 나아진 관계였어서 재회하고나서 제일 오래간거였거든요..)
서로에게 재정비를 해야할 시간도 필요하구요..

저는 자존심이 너무쎄서 상대방이 저를 올차단 한걸 인식하게 되면 너무 무서워서 연락하고 싶어도 연락하기가 겁나더라구요 그래서 연락 잘 안하구요
근데 상대방도 자존심이 엄청 쎈데.. 저랑 똑같은 생각중일까봐 나중에라도 저한테 연락하고싶을 때 연락을 못해서 서로 정말 끝나버릴까봐 두려워요
어떻게 해야할까요..?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