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명
재회톡톡
3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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착한 사람 싫다고 버린 전여친 받아줘야 할까요?
전여친이랑 연애하다보면 언제나 제가 을이었어요. 어디를 가든, 무엇을 먹든 전여친의 의견을 따랐고
전여친이 누구랑 놀든 간섭을 전혀 안했거든요. 할 수가 없었죠. 그 사람이 하고 싶은거 다 해주고 싶었으니까요.
그래서 많이 사주기도 하고 화도 잘 안내고 누가 봐도 제가 을처럼 연애를 했었어요.
그런데 전여친이 저의 이런 모습에 질릴거라곤 상상도 못했습니다.
저보고 너무 착해빠져서 재미 없다고 그러더라구요. 의견도 없이 자기가 하자는대로만 하는것도 답답하다고 하더군요...
내가 변하겠다고 한번만 더 지켜봐달라 그렇게 쫄랐는데 결국 저를 버리더라구요.
그러곤 한동안 진짜 폐인처럼 지낸거 같아요..ㅋ
근데 얼마전에 전여친한테 연락이 왔어요. 두달만에 온 연락이었어요.
처음엔 안부를 묻더니 나중에는 미안하다, 오빠밖에 없더라 이런식으로 다시 자기를 받아달라는 식의 연락이었어요.
그 연락을 보곤 처음엔 기뻤는데 나중엔 의심이 생기더라구요.
나 버릴땐 언제고 그동안 힘들게 지내다 점차 괜찮아지려고 하는데 중간에 또 흔들어놓으니까 이렇게 또 흔들렸다가 나중에 또 버리려는건가 싶었어요.
그래서 지금은 딱딱하게 연락하면서 생각할 시간이 필요하다고 시간을 달라고 한 상태입니다.
전여친은 알겠다며 계속 미안하다는 말을 끝으로 더이상 연락이 안오고 있는데 저도 지금 어떻게 해야 좋을지 생각중입니다.
사실 받아주고는 싶은데 또 다시 그 상처를 받을까봐 무서워요.. 정말 많이 힘들었었거든요. 주변 친구들도 전여친 욕할만큼 저 힘든 모습이 너무 안쓰러웠다할 지경이었어요.
그런데도 받아주는게 맞는지 모르겠네요. 어떻게 해야 좋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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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3년전
     비밀댓글 입니다.
  2. 3년전
    네..... 생각해보니까 그렇기도 하네요.... 아이고 정말 친절하게 답변해주셔서 감사합니다ㅎㅎ. 헤어지고 자존감이 많이 떨어져 있는 상태였는데 그나마 자존감 회복이 되는거 같네요.
    저도 제가 못나서 그런게 아니라 전여친이 바라는 사람이랑 달라서 그런거 같네요. 님 답글보니 더 그런 생각이 들어요. 정말 감사합니다~
  3. 3년전
    잊기 힘들고 여전히 하루하루 지내기 벅차다하시면 받아주시고 한번 더 기회를 주는것도 나쁘지 않다고 봐요
    처음 헤어지는거 보다 두번 헤어지는게 더 수월할 수도 있거든요
    지금은 약간 미련이 남아있는 상태겠지만 또 똑같은 일로 한번 더 헤어질 상황이 생긴다면 그떈 정떨어져서 님이 먼저 헤어지고 싶을수도 있어요
    제가 그랬거든요
  4. 3년전
    초반보다는 괜찮지만 그래도 여전히 보고싶고 그리웠던 마음은 있어요...
    정말 두번째가 수월할까요?ㅜ 상처 받았던 순간과 그 기간이 잊혀지지가 않아서 무서운데... 혹시 님은 같은 이유로 헤어졌던거에요?
  5. 3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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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 3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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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 3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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