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의 3년 가까이 만난 전남친한테 연락이 먼저 왔음
전남친 집에 동거까진 아니지만 일주일에 몇번 같이 자던 사이었는데
헤어지고 거기 있는 짐들이 얼마 없어서(속옷, 세면도구세트 옷한두벌 정도?) 버리는셈 치고 놔두고 왔거든
사실 그걸 빌미로 연락이 오기를 기다리고 있기도 했었고
근데 진짜 그거 때문에 연락이 왔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내용이 유별난게 갑자기 카톡이 와서 하는 말이
속옷 잃어버렸는데 사주겠다며 연락이 옴
내가 왜 잃어버렸냐고 물어보니까 내 속옷을 걸레로 썼다나 뭐라나^^
그래서 못쓰게 됐으니 사주겠대
아니 방금은 잃어버렸다면서 말이 바뀌길래 솔직히 그거 때문에 연락한거냐고 물어보니까
그거 사주는 김에 밥도 사준다고 한번 보자네
원래 전남친이 뜬끔없이 이상한 말로 장난을 많이 쳤는데 이것도 괜히 보고싶은거 장난치면서 돌려말하는건가? 싶더라고
그렇게라도 희망을 품으며 만났는데ㅋㅋㅋㅋ 생각보다 넘 재밌었어
어색한거 1도 없고 첫느낌이 새롭다라는 감정이 생겼었는데 그 이후는 예전이랑 똑같음ㅋㅋㅋ
우리 사이 변한게 없는거 같아서 사귈때랑 똑같이 행동했어
약간의 어깨동무 하려는 스킨쉽 있었는데 일부로 그러는거 같더라 원래도 은근슬쩍 스킨쉬을 잘하는 애라^^
암튼 오랜만에 본 느낌이 좋았어ㅎㅎ 지금 연락도 계속 하고 있고
이대로 재회각 잡아봐도 되겠찌? 담에는 후기로 돌아올게
내용보니 그렇게 안좋게 헤어진건 아닌가보네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