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어지고나서 너무 재회 하고 싶었지만, 막상 재회를 해보니 그렇게 행복하지도 않네.
처음에는 너무 좋았는데 시간이 갈수록 그냥 사람은 변하지 않는구나 싶은 생각이 자꾸 들어.
답답해서 어디에 얘기는 못하겠고, 그냥 주절거리러 왔어.
바쁜 사람은 제발 똑같이 바쁜 사람을 만나고, 섬세하지 못한 사람은 부디 똑같이 섬세하지 못한 사람을 만나길 바라.
괜히 예민한 사람으로 만들지 말고.
한두번 섭섭한 점 말하는 것도 질렸어.
그 말을 반복하게 될 때마다 내가 쪼잔해 보여서 삼킨 말이 얼마나 많은지 너는 알까.
바쁘다는 핑계로 나를 미뤄두는 너를 감당하기엔 내가 너무 지친 것 같아.
다른 모습 보여주겠다며. 행복하게 해주겠다더니.
애초에 기대치가 높지도 않았었지만 이제는 정말 그만할 때가 됐나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