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 카페?처음이라서 어색하네요
저는 23여자고 차였습니다
상대는 연하 남자 공무원…
엄청 성숙하고 자기 주관이 뚜렷하고 신념이 확고한 친구예요

전 남친이 저와 사귀기 전에도 2년 사귄 전여친이 있다고 하긴 했지만 그래도 연애를 하면서 첫경험들이 다 저예요
아마 서로가 첫사랑일거예요

첫 만남은 전철에서 제가 성추행 당했다가 그 친구가 도와주고 이주정도 고민하다가 먼저 연락하고 제가 먼저 고백했었어요

2년 사겼다고 했지만 전에 6개월정도 공백이 있었어요
이때 헤어졌었던건 그친구는 공무원 준비 저는 재입시 준비라 헤어졌었습니다
그때 그 친구가 카톡으로 ‘우리가 다시 사귀는 일은 없을거야’ 라며
헤어지자고 했고 6개월 뒤에 먼저 연락이 왔었습니다
사실 이 전에 헤어질때는 얼굴도 그리 자주 못봤고 데이트도 못해서 싸운적이 한번도 없었어요

6개월뒤 그 친구는 결국 공무원 시험에 합격했고 재회를 하고 나서 1년2개월정도 사겼어요

제가 입시가 끝나고 대학교를 다녀도 시간이 많이 남아서 정말 자주봤어요그 친구가 출근-퇴근-데이트-잠(5시간?) 이걸 일주일에 5번정도?를 계속 반복을 하다보니 전에는 없었던 싸움이 잦아지더라구요

싸움을 잘 해결했으면 좋았을텐데 제가 항상 대화를 회피하고 단절시키고 내일 연락한다고 했어요…
고쳐달라고 그런식으로 회피하지 말라고 했는데 잘 안되더라구요

12월달에 많이 싸웠어요 크게 네번??
그 친구가 헤어지자고 하기 일주일 전에 제가 헤어지자고 한 적도 있었구요….

결국 크리스마스 이브 이틀전에 싸우고 그 친구가 처음으로 시간을 갖자고 하더니 크리스마스이브에 연락하니 헤어지자고 하고…

헤어지자는 말을 들은 날과 그 다음날 총 전화 4통과 카톡을 좀 많이 남겼더니 무섭다고 하면서 인스타 페북 카톡 문자 다 차단했더라구요

그리고 다시 이틀뒤에 친구 전화로 제가 붙잡는건 아니고 대화를 하고싶다고 말을 했더니 일중이라 나중에 연락한다고 했어요
그리고 전화말고 문자로 말해달라고 해서 문자로 너 얘기를 다시 듣고싶다 라고하니 답장은 없구…
그리고 갑자기 다음날 카톡만 차단을 풀었어요 그친구가

그리고 일주일동안 유튜브에서 재회 영상을 적어도 150편을 읽고 할 말을 정리하고 제가 먼저 연락했습니다

“그동안 ~가 고마웠다. 널 외롭게 만들어서 미안하다.
~한 점들이 많이 힘들었을텐데 미안했다.
너의 힘듦이 가늠이 안된다.
너가 언제 한번 나에게 사람은 안바뀐다는 말을 들었지만 날 만나고 많이 바꼈다는 말을 한걸 기억한다.
지금 당장 바뀐다면 거짓이다
하지만 난 더이상 사랑하는 사람을 떠나보내고 싶지 않고 바뀔 자신이 있다. 지켜봐줬으면 한다.
너도 알다시피 난 감정적인 사람이다.
싸울때 무작정 대화해서 사랑하는 너에게 실수투성이 말로 너에게 상처입히기 싫었다.
지금만큼 생각하지 않고 하고 싶은 말 그대로 한다.
여전히 많이 사랑하고 보고싶다. 너가 어떤 선택을 하던 상관없이.”

오분뒤쯤 답장이 오더라구요

“매몰차게 밀어내서 미안해.
지난 2년간은 후회하지 않아.
부족했지만 난 최선을 다했고 진심이였으니까.
근데 있잖아 난 너와 헤어질때도 힘들어.
이상하게 이젠 네가 생각이 나지 않아.
다시 만나고 싶지 않아.
너와 이렇게 어긋나고 상처받은걸 다시 끄집어내기엔 난 지쳐버렸어.
비록 연인으로 돌아가고 싶지는 않지만 난 여전히 너가 멋지고 좋은 사람이라고 생각해”
라더라구요…

그뒤 카톡은 제가 이별을 인정하고 서로 탓하지 말자며 나름대로 후처치를 하고 마무리는 잘 되긴 했는데….

정말 여러 연애 유튜버들 영상을 정말 많이 봤어요
다정한 참견, 김달, 연애 언어 연구소, 김유신, 연애의 자격, 석구리, 강탱, 지훈카이, 배라TV 그냥 다 봤어요

2주동안 방에 쳐박혀서 잠도 하루에 2시간 자면서 계속 봤으니까…
근데 다들 하는 말이 다르고 미치겠고ㅠㅠㅠ

그래서 여기 계시는분들에게 조언을 얻고 싶어요….

6월달 중순에 저 친구가 백신을 맞고 또 그때쯤 생일인데 그때쯤을 노려볼까요…?
아니면 세네달 뒤에 연락을 시도 해볼까요….
그리고 저 친구에게 후폭풍이 올지도 궁금해요ㅠㅠㅠ

저렇게 회피형 여자친구에게 지치고 질려서 엄청 이성적이고 단호하게 이별을 말한 사람에게 어떤식으로 다가가는게 좋을까요

계속 꿈에 나오는데 정신병 걸리겠네요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