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ㅜㅜㅜ 이걸 어디서부터 어떻게 말해야할지...
일단 우리는 같은 대학 같은 과.... 그래.... CC야....
서로 친구로 지내다가 연인으로 발전한 케이스고
우리과가 그렇게 사람이 많지 않아서 두루두루 다 친하게 지내
그래서 남자친구 친구가 곧 내 친구고 내 친구가 곧 남자친구 친구?
여자, 남자 성비도 비슷하고 암튼 그런데
문제는 남자친구가 나랑 있었던 일들을 자기 친구들 단톡방에 다 말한다는거야
그게 그냥 단순한 데이트뿐만이 아니라 싸웠던 일이나, 내가 실수했던 일이나
나에게 섭섭했던점, 안좋은점 이런거 모두다...
심지어 우리 잠자리까지 생중계 해놨더라ㅜㅜㅜ
친구가 어땠냐 물어보면 좋았다 이러고 또 어떻게 좋았는지 구체적으로 설명해주고ㅜㅜㅜ
이 톡을 헤어지기 직전에 보고 충격 받아서 남자친구한테 그날 엄청 화냈어
남자친구는 아차싶었는지 미안하다 그러고 나는 이미 다 까발려졌고
이제 학교는 어떻게 다니며 내 친구들 얼굴은 또 어떻게 보냐면서
남자친구 단톡에 있는 애들 내 친구들이기도 하거든
간간히 연락도 했던 애들이고 맨날 보는 애들인데 걔네는 날 이때까지 어떻게 생각했겠냐며
생각이 있는거냐 없는거냐 난리를 부렸거든
남자친구가 정말 미안하다고 다시는 안그러겠다고 손이 발이 되도록 싹싹 비는데
도무지 충격이 가라앉지 않고 이미 우리둘 얘기는 일파만파 퍼졌을거 같고
다시 만나도 얘가 진짜 안그럴 수 있을까 라는 의심도 생기고ㅜㅜ 그냥 머리가 뒤죽박죽이고 혼란스러워
일단 믿었던 남자친구가 이렇게 뒤통수 쳤다는 배신감이 더 크고 진짜 아직도 믿기지가 않는다...
헤어지자고는 했고 연락은 계속 오는 상황인데
난 바보같이 거기에 또 흔들려ㅜㅜ 진짜 진짜 잘못했다고 두번다시 안그런다고 한번만 믿어달라는 남자친구
한번만 더 믿고 사겨봐도 되는걸까?ㅜㅜ
모든 남자가 그러지는 않지만 이런 남자들은 거르라고 했어,,, 난 안만났으면 싶다
아님 지금 잠깐 아프고 다른 더 좋은 사람을 만날지 그건 쓰니 선택이니까 쓰니가 하고 싶은대로 해,,, 하지만 조언을 한다면 난 좀 아니라고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