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명
재회톡톡
4년전
 245
언니오빠들 도와주세요..
안녕하세요 저는 18살이에요.
헤어진 남자친구와 저는 자주 울며 헤어졌었고 일주일 내외로 사귄 적이 있습니다. 감정적인 친구예요.
상대와 마지막에 싸우지는 않았어요. 정확한 이별통보도 없었죠. 9월 말에 '말로만' 헤어져보게 되었어요. 사귈 때와 행동이나 모든 면에서 달라진 건 전혀 없었어요. 그저 서로 '말로만 헤어져본' 거였어요. 주변에선 그런 사실도 몰랐죠. 10월 4일에 상대가 저에게 다시 사귀자는 말을 했어요. 저는 받았지만 주변의 상황으로 얼떨결에 넘겨지게 되었죠. 그렇게 주변인 한 명과 상대와 저, 셋이서 얘기를 했어요. 상대와 지인은 매우 친한 사이였죠. 둘이서 얘기를 하는 건 듣질 못했지만 둘이서의 얘기 이후 상대에게 제가 다시 사귀자는 말을 했지만 잘 모르겠다며 회피하기 시작했어요.

계속 다시 사귀자는 식으로 좋다고 표현했어요. 10월 10일까지 사랑한다며 전화하기도 했고 사랑한다며 애정표현도 했고 절 아직 좋아하는 것처럼 보인다고 주변에서 말했어요. 제 번호도 여전히 사귈 때와 동일한 이름으로 저장되어 있었어요. 하지만 사랑하고 좋아하는데 사귀지 못하겠다며 절 밀어내기 시작했어요. 중간중간 잠결에 전화를 해서 "여보야, 항상 옆에 있을 거야. 평생 안 떠날 거고 어디 안 갈 테니까 걱정 마."라고 말한다던가, 썸원이라는 커플 앱에 질문이 오면 '나도 사귀고 싶어. 사랑하고 평생 같이 있고 싶어. 사랑해. 힘들게 사귀고 싶지 않고 나쁜 사람 되고 싶지 않아. 못 만나줘서 미안해.' 라는 등의 내용을 적곤 했어요.

하지만 10월 11일, 그 이후엔 전화도 하려 하지 않고 썸원의 '사귀면서 고마웠던 점은?'이라는 질문에 '힘든데도 사랑한다고 해준 것.' 처럼 간결하고 짧게 적었어요. 제 전화도 여러 핑계를 대며 받지 않았고, 카톡하는 것도 점점 줄어들었어요. 그러다 갑자기 그 여러 핑계 중 하나인 학업이라는 이유로 카톡을 제외한 sns나 게임 모두를 삭제했어요. 주변에도 공부하겠다며 의지를 보였다고 했었죠. 점점 달라지는 상대를 붙잡는 저에게 상대는 자기 입으로 마음을 접겠다며 연락 빈도나 말투가 달라져갔고, 제가 놓으려할 때쯤엔 "이제 정떨어졌지, 안 힘들지. 그랬으면 좋겠어. 성인 될때까지 기다리게 하고 싶지 않아. 내 마음 알아줬으면 좋겠어.'라며 애매한 말을 하곤 했어요.

이후에도 일상적인 말을 주고받으며 상대는 자기 일상을 찍어보내주는 등 말을 이어나가다가 저는 몇 번 아직 좋아한다고 재결합의 의사를 내보였고 결국 그 붙잡는 문자에 돌아오는 대답은 '미안'뿐이었어요. 그렇게 10월 12일부터 10월 19일까지 잡다가 미안하단 대답듣고 다시 일상대화하고 다시 잡고를 반복했어요. 중간에 상대가 마치 원망하듯이? "너와 전화하며 매일 쓴 일기는 이러려고 그렇게 설레면서 쓴 게 아니다. (상대에게 미안하다며 소중하단 말과 함께 노력했단 말을 했을 때) 진작에 그러지 그랬냐. 늦었다. 이미 난 너를 미워하고 있다."며 보고 있지 않아도 울먹이는 게 느껴지듯이 대화하기도 했어요. 하나 둘 연락을 접으려는 상대의 모습에 상대와 제가 항상 같이 얘기하며 지내던 친한 친구들 앞에서 울거나 힘든 모습을 보이기도 했고 특히나 상황을 잘 아는 두명에겐 힘들다며 고민을 털어놓기도 하고 도움을 요청하기도 하고 울기도 했어요. 두 명 중 한 명이 상대에게 연락하면서 "많이 힘들어한다. 가끔 진지하게 얘기하거나 너무 서럽게 울면서 얘기할 땐 어떻게 달래야 할 지 몰라서 당황스럽다."는 말을 했고 상대는 그 얘기를 듣고 저에게 잘 얘기해보겠다며 당일날인 10월 19일, 저에게 카톡으로 갑자기 연락하지 말라며 쌍욕을 하고 올차단하더라고요. 전 마지막까지도 잡았고 끝까지 미안하단 말만, 욕은 절대 못했어요...

그나마 차단당하지 않은 sns같은 걸로 같이 게임을 하거나 얘기하는 주변 친구들이 눈치보고 불편해하니 좋게 끝내거나 친구로라도 지내면 안 되냐고 연락을 했고, 그때마저도 저에게 거짓말로 연락하는 사람이 생겼다며 그 사람이 저와 연락하는 걸 싫어한다며 연락하지 말아달라고 했어요.(처음엔 연락하는 사람의 존재가 사실인 줄 알았는데 후에 알고보니 거짓말이었던 거예요.) 그마저도 차단당했기에 결국 절망하며 에스크에 "잘 지내고. 우리 사귀면서 항상 전화하고 사랑한다고 했던 것도 추억으로 남길게. 항상 옆에 있겠다는 약속도 좋아하겠다는 약속도 넌 못 지켜주겠네. 좋아하는 사람 생겼다고 했으니 잘되길 바랄게. 응원할게. 나도 좋아하는 사람 생겼어. 잘해보려고 해."와 비슷한 말을 장문으로 남겼죠.
 
그러다 제가 힘들 때 의지하고 고민상담을 많이 했던 친구 한 명과 상대에게 제 힘듦과 상황을 얘기하며 당황스럽다 얘기했던 친구 한 명과 상대 그리고 저 이렇게 네 명이서 얘기를 했었어요. 그때도 상대는 저에게 심한 말과 욕들을 하며 원망하듯이, 점점 도를 넘어가며 하는 모진 말들에게 상처받고 화가 난 저도 욕설을 섞어 말했고 상대는 "이제 난 널 싫어한다. 다시는 애들 앞에서 내 이름 꺼내지도, 내 생각을 하지도 마. 다시 사귈 일 없고 다시 좋아할 일도 없어. 잊어줘. "라고 얘기했습니다. 연락하지 않을 테니 차단이라도 풀어달라는 제 말에 됐다고 그냥 채팅방을 나가버렸고 그렇게 끝나는 줄 알았습니다.

10월  28일, 항상 그랬던 것처럼 상대는 친한 지인들끼리 다같이 전화를 하며 얘기를 하고 있었어요. 저는 통화에 참여하지 않았고요. 그러다 어느 순간 제 얘기가 나왔다는 걸 알았고 상대가 지인들에게 저에 대해 안 좋게 얘기를 했단 걸 당시에 알게 되었죠. 상대가 저에게 직접 전화가 와서는 사귈 때 서운했던 점, 이때까지 쌓아왔던 것들, 힘들었던 것들을 말하며 처음엔 화를 내다가 중간에 가선 울기 시작했어요. 저도 울며 얘기했고 서로 울음이 조금 그치고 상대가 꺼낸 말은 이러했어요.
"너한테 욕을 하고 차단을 하고 나서도 사귈 마음이 있었다. 하지만 니가 이성들에게 다정하게 대해주는 모습을 보고 정떨어져서 더 이상 생각이 없게 됐다."며 "그렇게 욕해놓고 사귈 마음이 있었다고?"라고 어이없다는 듯이 대답하는 저에게 "극단적으로 말해서 사귈 마음이 있었다."고 답했어요. "에스크에 올린 글 봤다. 좋아하는 사람 생겼다며. 그럼 그 사람이랑 잘해보면 되지 않냐."라고 울며 화내듯이 얘기도 했고요.
1시간 가량 전화를 하다가 제 핸드폰이 배터리가 없어서 방전되는 바람에 전화가 끊겼고 충전하고 다시 전화하려는데 상대방이 전화는 받지 않으면서 문자로 "전화걸지 말고 봐. 욕하고 비교하고 나쁜 말 해서 미안하고 힘든 거 이해 못해줘서 미안하고 그럼에도 손절하고 모른 척 살아가서 미안해." 라며 전화와 문자도 차단했어요.

그 이후로 10월 30일에 친구들 간의 오해와 갈등이 생기며 저에 대해 오해가 쌓였는데 그때도 뒤에서 저를 많이 욕했다고 하더군요. 대놓고도 욕했구요. 왜 그러냐면서. 전 제 입장을 말하기 위해 다같이 있는 채팅방이 아닌 개인적으로 연락을 했지만 다 차단한 터라 전할 수 없었어요.


10월 31일 새벽에 상대 전여친에게서 연락이 왔어요. 알고보니 상대가 자기 전여친한테까지 가서 제 욕을 했다더군요. "걔 첫경험이 난데 죄책감이 든다."는 말도 했고, 과장되거나 왜곡된 정보를 알고 있던 전여친과 전 오해를 푸는 과정에서 상대, 즉 제 전남친에게 화가 났고 다음날 저녁에 셋이서 전화를 하게 되었습니다.
상대의 전여친은 전화 도중 잠시 일이 있다며 둘이서 얘기하라고 통화방을 꽤 오랜 시간동안 나갔고 둘만 남겨져있던 상황에 상대는 울면서 미안하다며 자기가 모두 잘못한 일이라고 친구들한테 자기에 대해 안 좋게 다 얘기하고 욕하라고 자기한테도 직접 욕해달라며 펑펑 울었습니다. 저는 그 당시에도 잡을 생각이라도 하며 좋아하고 있었기 때문에 '니가 어떤 행동을 하고 뒤에서 날 어떻게 까고 다녀도 미워할 수 없어.'라고 얘기하며 저도 울었고 서로 사귀면서 미안했던 것들 힘들었던 것들 모두 얘기하며 울었습니다.
저는 진작에라도 돌아왔어야지, 돌아와달라고 그렇게 힘들어할 때 돌아와줬어야지라며 울며 말했고 상대는 예전처럼 다시 예쁘게 사귀던 시절로 돌아갈 수 없을 것 같았었다고 미안하다고  '그래서 내가 다시 사귀자고 했잖아'라며 울었습니다.
 2시간 가량 통화를 하며 상대가 자기는 성인 되기 전까지 연애하면 안 되겠다며 미안하다고 미안해서 할 수 있는 최선은 저와 사귄 걸 좋은 추억으로 남기고 후회하지 않는 것인 것 같다며 오해가 모두 풀렸고 이제 저에게 더이상 욕하기 싫다고 친구로 지내자고 말했어요. 욕을 한 건 그렇게라도 하지 않으면 제가 마음을 못 뗄 것 같았다며 정 떼려고 일부러 욕을 했던 거라고 미안하다고 사과하며 "좋아하는 사람 생겼다며"라는 제 말에 "호감가는 사람이 생겼던 건데 걔는 아예 나한테 관심이 없어보여서 포기했다 내 연락도 무시한다"고 대답했습니다.
시간이 늦었다며 잘 자라고 전화를 끊으려는 상대에게 저는 계속 전화하면 안 되냐며 얘기했고 자면서라도 전화하자는 제 말에 "너무 욕심이다 그건"이라며 살짝 웃다가 누워서 전화한다며 끊었고 1시간 뒤에 다시 전화가 와서는 모르고 잠들었다며 잘 자라고 얘기하고 끊었습니다. (하지만 주변인에게 듣기로는 일부러 전화하지 않으려고 잠들었던 척을 했었다고 들었습니다.)

그 다음날 상대는 친구들에게 저와 화해했다고 본인 입으로 얘기했고 친구 중 한 명이 다시 사귈 거냐 묻자 20초 정도 대답없이 고민을 하더니 아니... 마음 없는데... 라며 대답을 했다 합니다.

이후로도 다가가려 노력했지만 처음엔 적응이 안 되어서 불편하단 말을 하던 상대는 11월 6일날 저녁, 제가 말을 건네도 단답이나 차갑게 대하던 상대가 갑자기 음성메세지로 제 이름을 부르며 바보라고 짧게 녹음하여 보내는 등, 장난을 치며 자기 사진들도 보내며 얘기를 이어나가려는 모습이 하루정도 보였는데 그 다음날이 되면 다시 차가워져 있었고 전날처럼 사진을 보내달란 제 말에 "없어"라는 대답이 돌아왔고 아쉽다는 제 말에 몇 분 뒤 상대가 영상통화를 저에게 걸었습니다. 기껏해야 1분이었고 옆에는 서로가 같이 친한 친구도 있었어요. (옆에 있었던 친구에게 듣기로는 당시에 하교할 때 상대를 우연히 만났고 만나자마자 상대가 자기에게 '~~이한테 전화해볼까'라며 묻다가 영상통화를 걸었고 자기와 다른 길을 가며 헤어질 때 영상통화를 바로 끊었다고 했어요.) 게임이나 일상적인 대화를 하며 다가가려고 계속 노력했지만 단답이거나 말을 이끌어나가려는 태도는 보이지 않았어요.

결국 참다못한 저는 잡는 듯한 메세지를 보냈어요. "나 좋아하는 마음 정리 못하면 나도 너랑 연락 못 하겠어. 어쩔 수 없어. 그럼 그럴 때까지 연락 못 하겠어. (왜 마음 접었냐는 질문에) 그냥 지금 이해하고 그만해주라 그만. 일주일만 차단해놓을게. "라며 마지막 말에 '그럼에도 좋아하는 건 똑같다'고 답하니 '그럼 티 내지마, 나 이제 잘게.'라고 대답했어요.
전화를 하자고 해도 제가 자기한테 마음있어서 못한다며 거부했어요.
그렇게 또 일상적인 얘기하다가 페메로 다사 한 번 잡았고 마치 저에게 욕했을 때 했던 말들과 유사하게 욱해서 화내듯이 "남들도 포기하라는데 그냥 포기해. 다시 사귈 일 없고 마음없어. 뭐라 말하든 사귈 일 없으니까 접어." 란 말을 듣고 울면서 그렇게 다른 사람한테 쉽게 호감갈 줄 몰랐다고 나는 그저 멍청하게 기다리기만 한 사람 된 거냐고 물었고 상대는 자기는 진작에 말렸다며 그만하라고 마음없다고 티내고 말로도 했다며 얘기했어요.
마지막으로 그냥 좋다고, 잘자라는 말을 하고 11월 9일 화요일 이후 연락을 보내지 않았어요.
상대는 지금까지 연락없고 제 페북 스토리는 몇 개를 올리던 싹 다 챙겨보는 상태예요.

10월 초부터 제대로 먹지도 못해서 3주만에 4키로씩 빠지고 수면장애에 우울증으로 매일 방에서 울기만 했던 거에 비해 지금은 밥도 조금 먹고 있고 잘 때도 한두번밖에 깨지 않아요.. 우는 것과 우울증은 똑같지만 괜찮아지려고 노력중입니다.

제가 어떻게 해야 할까요... 정말 정신 나갈 것 같아요.
지금 잘 지낸다는 소리를 친구를 통해 들었어요.
저랑 비슷한 상황이셨다가 재회하신 분은 없을까요 정말 죽고싶은데 너무 힘들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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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4년전
    상대방은 아예 마음이 없어보이는데 지금 당장은 힘들거같아요ㅜㅜ 장기전으로 보셔야하지 않을까요?
  2. 4년전
    마음이 아예 없는 경우엔 몇 주뒤에 제가 다가가도 마음이 안 생길까요... 후폭풍도 시간이 지나봤자 안 오구요...? 전 진짜 너무 힘든데 어떻게 해야 할까요 ㅠ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