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명
재회 후기
2년전
 1,122
약 일주일 뒤에 다시 재회했어.
일단 나랑, 남친은 100일은 안됐어. 거의 다 되가는 중이야.
남친 상황 때문에, 연락텀도 길고, 바빠서 얼굴도 잘 못 봤어.
둘 다 자취 중, 거리는 차로 안막히면 40~50분 거리야.

나는 연애 할 때, 최대한 상대방한테 맞춰주는 스타일이야.
내 체력이나, 정신력 마지막까지 쥐어짜서 맞춰주고 챙겨주고 그래.
다~ 퍼준다. 무조건 맞춘다 그런건 아니고, 여건 되는한 최대한 맞춰 줌.

남친 상황 때문에 헤어진건데, 남친 일이 바쁜데 회사 사람이 나보다
우선인 것 같아서 내가 먼저 헤어지자고 했어.
남친은 원래 떠난 사람 안붙잡는 스타일이라고 했었고,
그래서 그런지 헤어지자고 했을때도 너의 이런점이 나는 지쳤다.
아무리 이해하고, 맞추고, 상황상 내가 먼저 양보하려고 해도
이제는 내가 너무 지쳐서 싫다. 나도 나한테 집중하는 사람 만나고 싶다.
라고 말하면서 그만하자니까 남친은 되게 쿨하게 알았다고 했어.

연락은 절대 안했고, 재회는 헤어지고 6일뒤에 했네.
연락온건 아니였고, 기념일 선물을 보냈더라고;
그래서 그거 받자마자, 내가 먼저 전화했어.
당장 만나서 얘기 좀 하자고 했는데, 내일부터 출장이라 출장끝나고
오면 얘기하자고 해서 싫다고 내가 무작정 남친집으로 찾아갔고,
그 날 밤에 이런저런 얘기하다가 재회 성공했어.

프사는 헤어지고 2~3일 있다가, 그냥 좋아하는 노래로 1번 바꿨어.
이별, 사랑 관련 아니고 그냥 위로(?) 하는 노래야.
나는 진짜 연락안올 줄 알았고, 남친이 먼저 용기낼 줄도 몰랐어.
남친은 맨날 장난 반, 진담 반으로 나 무섭다고 말하고 다녀.
폭력적이라기보다, 행동력 있고, 호불호 정확하고, 좀 냉정한 성격이라서
그런 점이 무섭다고 했었어.

남친이 고집도 장난 아니여서 난 진짜로 남친은 후폭풍이 오건,
지금 당장 힘들건 뭐가 됐던, 자기 고집때문에 나한테 먼저 절대로
연락이나, 어떤 액션을 취하지 않을거라고 생각했어.

남친한테 왜 먼저 행동했냐 라고 물어봤더니,
우리는 서로가 안맞거나, 싫거나, 문제가 있어서 헤어진게 아니고,
상황이 이렇게 멀어지게 만든거라서, 이렇게 헤어지기 싫었다고 하더라고

나도 떨어져있는동안 다음부터 그러지 말아야지 하는것도 많았고,
앞으로 어떻게 한다 서로 얘기도 많이 하고,
우리는 대화가 좀 부족하기는 했어. 서로 말은 진짜 많은데,
진솔한 대화는 거의 안해봤던 것 같아.

내 재회 상황을 최대한 자세하게 써봤어.
지금 재회하고 싶어하는 모든 사람들 다 잘 됐으면 좋겠구,
참고 할만한 케이스는 아니지만, 뭐라도 도움이 될까해서 썻어ㅜㅜ
다들 힘내고, 화이팅해서 꼭!!! 원하는 바 이루길 바랄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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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년전
    축하해! 아직 얼마 안됐으니 맞춰가는 단계를 지나면 잘 될거 같아! 나도 헤어진지 얼마 안되긴 했지만, 가능성은 없어보여서 그냥 빨리 잊으려 노력중이야ㅎㅎ 그래도 이 커뮤에 계속 들어오는 이유는 다른 사람들 재회 소식이 반갑기도 하고! 공감도 얻어가기 때문! 하지만 나와 다른 상황이니 꼭 서로 잘 맞춰가고 같은 이유로 이별하는 일은 없도록 응원할게!
  2. 2년전
    헐 대박 축하드려요!!!
  3. 2년전
    6일만에 연락 온거 보면 남친분이 아직도 많이 좋아하나봐요 부럽네요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