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놓고 거짓말은 아닌데
나 만나고 있을때 같은 회사 여직원이랑 단둘이 밥먹고 연락하고... 그것도 나 몰래
그러다가 내가 카톡내용 확인해서 들켰는데 미안하다고 하더라고
내가 설명해봐라고 바람핀거냐고 하니까
바람은 절대 아니고 친해졌는데 연락하고 밥먹고 하는걸 말하면 싸울거 같아서 말못했다고해서
그래도 말 안한건 아니지 않느냐 그리고 단 둘이 밥먹으러는 왜 가냐니까
일 마치고 잠깐 밥먹은게 다라고 그날 서로 일하느라 힘들다는 얘기하다가 마치고 밥이나 먹자해서 먹었다고 그랬었거든
근데 그날 생각해보니 직원이랑 밥먹고 간다고 했는데 나는 당연 남직원일줄 알았어
왜냐하면 동기가 있는데 남자동기라 점심때도 밥 같이 먹고 항상 잘 어울려 다녔거든
난 솔직히 마음이 있었든 없었든 단둘이 연락하고 밥먹었던 사이인데 나한테 말안한거면 거짓말이라고 생각하거든
그리고 이성 문제는 예민한 유교걸이라 더 충격이 컸었고
결국 내가 시간 갖자고 한뒤 아무리 생각해봐도 이 상태로 만남을 이어가진 못하겠어서 헤어지자고 통보했어
그리고 남친은 계속 잘못했다면서 진짜 아무 감정 없었다면서 다음에는 사소한것도 다 말한다면서 잡더라고
그렇게 5일인가 잡았고 내가 계속 밀쳐내서 자기도 알겠다며 잘 지내라며 풀이 꺾여 연락 안오더라
첨에는 나도 진짜 힘들었는데 도저히 용서가 안되는거야
근데 주위 사람들한테도 말하니까 헤어지기 잘한거 맞다고 하는 반응도 있고
바람 피운것도 아닌데 한번은 용서해주지 너무 매몰찼다는 반응도 있고해서
혼자 혼란스러운거야
한번만 더 용서하고 두번다시 안그러면 되지 않을까? 하는 마음 반, 절대 용서 못한다 반이었거든
그렇게 혼돈의 카오스일때 남친이 한번 더 연락이 오더라고
마지막으로 한번만 더 만나달라고
그때는 헤어진지 2주 정도 지났을때라 나도 감정이 가라앉았고 좀 더 이성적으로 생각할 수 있게 됐어서
만나고 나서도 막 화나는거 보다는 왜이리 사람이 수척해졌을까 밥은 잘 먹었을까 하는 걱정이 들더라고
만나서도 남친이 기회가 있으면 한번만 더 달라면서 자기는 진짜 나쁜뜻 없었다며 다음에는 잘한다고 하길래
내가 알겠다고 하고 다시 사귀게 됐어
결국 용서해준 셈이지만
이게 한번 저질렀던 일이 아직도 잊혀지지가 않아서 안그래도 이성문제에 예민했는데 더 예민해지고
괜히 남친 못믿고 무슨 일을 하든 어디를 가든 내가 직접 내 눈으로 확인해야할거 같고
이런 강박증이 심해졌어ㅜㅜ 물론 상대방은 힘들다고 내색은 안하는데 그래도 힘들겠지
내 자신이 지금 건강하지 못한 연애를 하고 있는거 같은 느낌이 들어서
재회를 잘한게 맞나 다시 의심이 들더라...
어떻게 해야 이런 강박증세가 사라질까ㅜㅜ 재회를 다시 한게 잘한걸까?